브라질 북부·북동부서 인도발 변이 감염 의심사례 잇따라
보건부, 진단키트·백신 공급 확대…"지역사회 전파 예방 조치"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에서 인도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감염 의심 사례가 잇따라 보고되면서 보건 당국이 대응에 나섰다.
24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북동부 마라냥주에서 인도발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가 발생한 데 이어 북동부 세아라주와 북부 파라주에서 감염 의심 사례가 보고돼 보건 당국이 역학 조사를 벌이고 있다.
파라주에서 의심 사례로 보고된 2명은 최근 마라냥주 해안지역을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으며, 세아라주에서 보고된 1명은 감염 경로를 파악 중이다.
인도발 변이 바이러스가 번질 조짐을 보이자 보건부는 지난 주말부터 공항과 고속도로·국도에 대한 방역을 강화하는 조처를 발표했다.
마르셀루 케이로가 보건부 장관은 전날 마라냥주를 방문, "인도발 변이 바이러스의 지역사회 전파를 막기 위한 조치"라면서 신속 진단키트 60만 개와 백신 30만 회분을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마라냥주 정부는 지난 20일 발표한 성명을 통해 주도(州都)인 상 루이스 항구에 정박한 화물선의 선원 24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한 결과 15명이 양성 반응을 나타냈고 이 가운데 6명이 인도발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가장 먼저 감염 사실이 확인된 50대 인도 남성은 상태가 위중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남성은 말레이시아에서 이 선박에 탑승했고 지난 14일 브라질에 도착했다.
이후 전국의 주 정부와 시 정부는 코로나19 3차 확산이 임박했다는 우려를 보건부에 전달했고, 케이로가 장관은 "인도발 변이가 3차 확산 시기를 앞당길 수 있다"는 의견을 밝혔다.
보건부 집계를 기준으로 전날까지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1천608만3천258명, 누적 사망자는 44만9천68명이다.
하루 전과 비교해 확진자는 3만5천819명, 사망자는 860명 늘었다.
전날까지 백신 1차 접종자는 국민의 19.82%인 4천196만1천572명, 2차 접종까지 마친 사람은 9.76%인 2천65만9천187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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