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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바젤 홍콩서 '자유의 여신' 기습시위…"자유없이 예술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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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바젤 홍콩서 '자유의 여신' 기습시위…"자유없이 예술 없다"
4.5㎝ 미니어처 4개 몰래 설치돼…"발각 여부는 불분명"



(홍콩=연합뉴스) 윤고은 특파원 = 아시아 최대 규모 아트페어인 아트바젤 홍콩에 홍콩과 중국 정부를 비판하는 '자유의 여신' 조각상이 기습 설치됐었다고 홍콩프리프레스(HKFP)가 24일 보도했다.
HKFP는 '자유의 여신 홍콩'(Lady Liberty HK) 페이스북을 인용, 지난 주말(22~23일) 아트바젤 홍콩이 열린 홍콩컨벤션센터 전시장에 '자유의 여신' 미니어처 4개가 기습 설치됐다고 전했다.
'자유의 여신 HK' 페이스북은 지난 22일 아트바젤 홍콩 전시장에 "자유 없이 예술도 없다"(There's No Art Without Freedom)는 설명과 함께 '자유의 여신' 미니어처를 설치했다고 밝혔다.
마치 실제 전시 작품과 같은 형식을 갖춰 설치한 것이다.
그러면서 "미술 애호가들은 미니어처가 사라지기 전에 전시장에 가서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2019년 홍콩 반정부 시위 때 등장했던 '자유의 여신' 조각상은 방독 마스크와 고글, 헬멧을 착용한 시위대를 형상화했다.
아트바젤 홍콩에 기습 설치된 미니어처는 3D 프린터로 제작된 4.5㎝ 높이의 작은 모형이다.
HKFP는 이 미니어처가 발각됐는지, 얼마나 전시장에 남아있었는지는 불분명하다고 밝혔다.
'자유의 여신 HK' 페이스북은 홍콩인들의 목소리를 세상에 알리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 페이스북은 "홍콩·중국 공산당 정권은 어느 때보다 폭압적이다. 홍콩 거주자들의 자유는 매일매일 줄어든다. 반면 부자들과 유명인들은 여전히 미술 전시회를 찾아다니고 갤러리들은 작품을 팔아 엄청난 돈을 벌어들인다"며 "마치 홍콩에는 2개의 평행 세계가 있는 듯하다"고 비판했다.
아트바젤 홍콩은 23일 막을 내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예년보다 작은 규모로 진행됐으나 전시가 진행되는 5일간 관람객이 물밀듯이 밀려드는 성황을 누렸다.


pretty@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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