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컴 2세 승계 단행…김상철 회장 부부 전 지분, 장녀 측에 매각
(서울=연합뉴스) 홍지인 기자 = 중견 IT 업체인 한글과컴퓨터(한컴)가 2세 승계를 단행했다.
한글과컴퓨터는 다토즈주식회사가 지분 9.4%를 인수해 2대 주주가 됐다고 24일 밝혔다.
김상철 회장과 아내인 김정실 이사, 한컴 계열사인 캐피탈익스프레스가 보유한 주식 232만9천390주를 약 500억원에 다토즈가 신규 설립한 HCIH에 매각했다.
다토즈 및 HCIH는 김 회장의 장녀인 김연수 한컴그룹 총괄부사장이 대표를 맡고 있다.
김연수 총괄부사장은 "일반적으로 승계에서 취하는 자산의 포괄적 승계가 아니라 한컴의 미래가치를 반영해 지분가치를 산정해 전액 매수했다"고 밝혔다.
이번 지분 인수 가격은 주당 2만1천464원으로, 이날 한컴의 종가 1만9천100원보다 12% 정도 높다. 대신 증여세는 내지 않았다.
이번 지분 인수로 한컴은 김연수 총괄부사장 체제로 전환될 전망이다.
회사 측은 "다토즈는 이번 한컴 지분 인수를 통해 향후 한컴의 성장전략, 인수·합병(M&A) 및 기업공개(IPO)를 직접 주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컴의 최대 주주는 21.62%를 보유한 한컴위드다. 김연수 대표는 한컴위드의 지분 9.07%도 보유해 김상철 회장(15.77%)에 이은 2대 주주이기도 하다.
워드프로세서 '한글'로 널리 알려진 1세대 IT 기업 한컴은 기업 인수·합병(M&A) 전문가인 김상철 회장이 2010년 인수했다.
ljungber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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