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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보급에 회복세 미국 경제에 늘어나는 인플레 조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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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보급에 회복세 미국 경제에 늘어나는 인플레 조짐들

(서울=연합뉴스) 구정모 기자 =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백신 보급에 힘입어 진정되고 경제 활동도 늘어나면서 물가 상승 조짐들 역시 속속 나타나고 있다.
23일(현지시간) 미 CNBC 방송 보도에 따르면 코로나19 이후 얼어붙었던 여행 수요가 늘어나면서 항공과 호텔 요금이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번스타인은 최근 발간한 보고서에서 미국의 국내선 항공 요금이 4월 이후로 9% 오르고 국제선은 17%나 상승한 것으로 집계했다.
기름값이 2014년 이후 최고치에 오른 영향으로 자동차 여행 경비도 오름세다.
테마파크를 비롯한 관광명소가 영업을 재개하고 있는 점도 여행 수요를 자극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일부 인기 지역의 호텔 요금은 심지어 팬더믹 이전 수준을 웃돌고 있다.
예컨대 호텔 정보 제공업체 STR에 따르면 멕시코 칸쿤의 이달 초 호텔 요금은 1박에 205달러로 2019년 160달러를 넘어섰다.
다만 전반적으로 출장이나 국제여행 수요는 아직 부진한 탓에 대부분 항공 및 호텔 요금은 여전히 코로나19의 영향을 받기 전인 2019년 수준에는 못 미치고 있다.
그런가 하면 노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임금 인상에 나서는 기업도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유명 스포츠 브랜드 언더아머는 최근 미국과 캐나다에서 일하는 시간제 근로자 8천여명의 급여를 현재 시간당 10달러에서 다음달 6일부터 15달러로 인상한다고 밝혔다.
앞서 맥도날드는 미국내 직영점의 직원 임금을 평균 10% 인상한다고 최근 발표했고 멕시코 음식 프랜차이즈인 치포틀레 그릴은 6월말까지 2천800여 매장의 평균 시급을 15달러로 올릴 것이라면서 이를 위해 배달 상품의 가격을 인상했다고 지난 7일 밝혔다.
무디스 애널리틱스의 마크 잔디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올해 1분기 민간 부문의 임금 상승률은 3%로 1990년대 이후 최고 수준이라면서 "최근 몇달간의 사례가 시사하는 바는 진행형이라는 점"이라고 평가했다.
크레디트 스위스의 조너선 골럽 수석 전략가도 "높은 실업률에도 기업들이 필요한 만큼의 노동력을 확보할 수 없어 어쩔 수 없이 급여를 올리고 있다"며 "이는 금융서비스, 유통 등 모든 분야에서 벌어지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프록터앤드갬블(P&G), 킴벌리클라크, 코카콜라 등 소비재 업체들도 제품 가격의 인상을 예고한 상태다.
이에 따라 인플레이션과 완화적 통화정책의 변경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실제 연방준비제도(연준)의 통화정책 결정에 참여하는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는 지난 21일 워싱턴포스트 주최 화상 행사에서 조만간 자산매입을 줄이기 위한 최적의 방법을 논의하기 시작해야 할 것이라는 의견을 밝혔다.
pseudojm@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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