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ESG, 안전·인권 '사회 책임'이 첫 걸음"
대한상의 제3차 ESG 경영 포럼
(서울=연합뉴스) 김영신 기자 = 대한상공회의소는 24일 산업통상부와 공동으로 '제3차 대한상의 ESG경영 포럼'을 열고 중소기업 ESG 경영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대한상의 ESG 경영 포럼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에 대한 국내 산업계의 대응 역량을 강화하고 정책 지원 방법 등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광우 법무법인 화우 변호사는 이날 발표에서 "국내 중소기업의 ESG 대응 수준이 높지 못하다"며 "중소기업은 자원과 역량이 한정된 만큼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변호사는 중소기업은 비용 부담이 큰 환경(E)이나 개별 기업 특성에 따라 영향을 받는 지배구조(G)보다는 상대적으로 실행 부담이 적은 사회 책임(S)에 집중해서 접근하라고 강조했다.
조용범 KB국민은행 ESG기획부장은 중소기업을 위한 ESG 금융상품과 서비스 도입 계획을 밝혔다. KB국민은행은 2019년 9월 UNEP FI(유엔환경계획 금융 이니셔티브)의 책임은행원칙에 서명한 이후 ESG 채권발행, ESG 활동 우수 중소기업에 우대금리 제공 등으로 기업들을 지원한다.
김정남 삼정KPMG 상무는 "최근 EU에서 공급망 ESG 관련 규제 논의가 본격화되는 등 ESG에 대한 압력이 강해지고 있다"며 "중소기업들은 아직 준비가 미흡하므로 대기업을 비롯해 경제단체나 산업별 협회, 정부가 협력해 우리 산업 전반이 대응 역량을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
토론에 참여한 신승국 법무법인 화우 변호사는 SK하이닉스[000660]가 30여개 중소협력사들과 진행 중인 '에코 얼라이언스(ECO Alliance)'를 예로 들며 "대기업보다 여건이 열악한 중소기업을 위해 대기업들이 나설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날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 황수성 산업통상자원부 산업정책관, 이형희 SK SV위원회 위원장, 조봉현 IBK 부행장·경제연구소장을 비롯해 법무법인, 금융사, 컨설팅사, 중소기업 대표, 전문가 등 15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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