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톡톡] 포성은 멎었지만…이-팔은 아직 분쟁중
(카이로=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정 정파 하마스가 국제사회의 압박 속에 무력 충돌을 멈추었습니다.
꼬박 열흘 밤낮 이스라엘 남부와 가자지구 하늘에서 뒤엉켰던 로켓포와 아이언 돔 미사일의 불빛이 21일(이하 현지시간) 오전 2시 이후론 보이지 않습니다.
가자지구 주민들을 공포에 떨게 한 이스라엘 전투기의 폭격도 완전히 사라졌습니다.
하지만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분쟁은 현재 진행형입니다.
이번 무력 충돌을 촉발했던 동예루살렘의 이슬람 성지 알아크사 사원이 최전선입니다.
휴전 첫날이자 금요일인 21일 알아크사 사원 경내에서는 팔레스타인 주민 수만 명이 모여 예배를 진행했고, 이 가운데 수백 명이 이스라엘 경찰과 다시 충돌했습니다.
이번에도 최소 35명의 부상자가 나왔습니다.
요르단강 서안에서도 반이스라엘 시위가 이어졌습니다.
꼬박 열흘간 이스라엘군의 폭격을 받은 가자지구의 모습은 참혹합니다. 위성사진으로만 봐도 폭격에 무너진 시가지가 선명합니다.
성하게 서 있는 건물 보다 무너져 내린 건물 잔해가 더 많아 보입니다.
폭격을 피해 피란길에 올랐다가 돌아온 주민들은 무너진 집을 보고 어찌할 바를 모르고 주저앉았습니다.
그래도 희망을 버리지 않고 무너진 건물 잔해를 청소하는 사람들도 눈에 띕니다.
국제사회가 보낸 구호물품을 가득 실은 트럭들이 가자지구로 들어가기 시작했습니다.
가자지구에선 이스라엘과 무력 충돌 와중에 사망한 하마스 대원들의 장례식도 열렸습니다.
이스라엘의 일방적인 공세에 가자지구에선 230명이 넘는 사망자가 나왔습니다.
무너질 듯 위태로운 철제 펜스 위에 올라가 하마스 대원들의 장례식을 지켜보는 가자지구의 청소년들은 무슨 생각을 할까요.
meola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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