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5월 31일부터 모든 성인에게 코로나19 백신 접종
애초 계획 2주 앞당겨…대면 접촉 잦은 직업군은 24일부터
(파리=연합뉴스) 현혜란 특파원 = 프랑스에서 5월 31일부터 모든 성인은 제한 없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할 수 있다.
대면 접촉이 빈번한 교사, 경찰, 버스 및 택시 운전사, 교도관, 계산대 직원, 청소부, 호텔 및 식당 직원이라면 이보다 일주일 앞선 5월 24일부터 맞을 수 있다.
프랑스 정부는 애초 6월 15일부터 18세 이상 누구에게나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허용할 계획이었으나 이를 2주 앞당기기로 했다.
장 카스텍스 총리는 20일(현지시간) 파리 외곽 가니에 있는 백신 접종 센터를 방문한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AFP 통신 등이 전했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규모와 중환자실 입원 환자 수가 서서히 줄어들면서 관련 지표가 개선되고 있는 만큼 백신 접종 속도를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지금까지는 코로나19 백신을 맞을 수 있는 연령대를 50세 이상으로 제한했다. 다만, 당일과 다음날 백신이 남아있으면 누구나 접종할 수 있도록 했다.
이날 기준 프랑스에서는 전체 인구의 32.9%, 성인 인구의 42.0%에 해당하는 2천206만 명 이상이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을 마쳤다.
2차 접종까지 마친 사람은 942만 명 이상으로 전체 인구의 14.1%, 성인 인구의 17.9%를 차지한다.
지난달 초만 해도 하루에 5만 명 이상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고, 중환자실 입원 환자가 5천 명을 넘어 포화상태에 이를 정도로 프랑스의 상황은 좋지 않았다.
1, 2차 때보다는 다소 느슨한 3차 이동제한령을 겪으면서 신규 확진자 규모는 1만 명대로 줄어들었으며, 중환자실에서 치료받는 코로나19 환자도 3천 명대로 내려왔다.
프랑스의 코로나19 확진자는 지난 24시간 사이 1만5천415명 늘어난 556만8천551명, 사망자는 137명 증가한 10만8천343명으로 각각 집계됐다.
보건부는 전날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를 591만7천397명으로 보고했다가 코로나19 확진자의 중복 검사 사례를 반영해 수치를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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