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당국 수색영장 집행에 중국인 총격…경찰 2명 부상
마당엔 롤스로이스·포르쉐 등 고급차…"이상할 정도로 호화 생활" 갱단 의심
(방콕=연합뉴스) 김남권 특파원 = 태국의 유명 관광지 파타야 인근 지역의 한 호화 주택에서 총격전이 발생, 태국 경찰 2명이 중국인이 쏜 총에 맞는 사건이 발생했다.
일간 방콕포스트 등 현지 언론은 21일 이틀 전 촌부리주 방라뭉 지역의 한 골프장 내에 있는 호화 주택에서 발생한 총격전 소식을 전했다.
언론에 따르면 당시 경찰은 수색영장 집행을 위해 이 주택을 찾았다.
주택을 빌린 중국인들이 이상할 정도로 호화로운 생활을 한다는 점에서 갱단일 수 있다고 보고 수색영장을 발부받아 증거를 확보하려던 참이었다고 신문은 전했다.
경찰이 찾아갔을 당시 마당에는 방콕 번호판을 단 롤스로이스와 포르셰, 벤츠 등 고급 승용차 3대가 주차돼 있었다.
콘도 앞에서 잔디를 깎던 정원사는 총격전 당시에 대해 차량 3~4대에 나눠 탄 경찰들이 내려 호화 주택의 유리문을 두 번 두드리자, 뒤이어 최소한 10발 이상의 총소리가 들렸다고 언론에 전했다.
총격전 과정에서 경찰 두 명이 부상했다.
한 명은 가슴과 어깨, 복부, 다리에 총을 맞아 중상이고, 다른 한 명도 다리에 총을 맞았다.
경찰들에게 총을 쏜 남성은 이후 집 안에 숨어 경찰과 대치했다.
이러자 경찰 특공대(SWAT)까지 출동해 이 남성을 검거했다. 중국 국적으로 밝혀진 이 30대 남성은 살인미수와 불법 무기소지 혐의 등으로 경찰에서 조사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 중국인이 경찰들을 상대로 9㎜ 경기관총을 사용했다고 전했다. 경찰은 집 안에서 9㎜ 탄약통 여러 개를 발견했다.
이 남성과 함께 호화 콘도에 있던 다른 중국인 5명과 정원사 및 미얀마인 가사도우미 2명도 함께 경찰에서 조사를 받고 있다.
경찰은 중국인들이 온라인 도박 범죄에 연루된 의혹도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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