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전파망원경 '하늘의 눈'으로 펄서 200여개 새로 찾아내
(선양=연합뉴스) 차병섭 특파원 = 중국 연구진이 자국 보유의 세계 최대 전파망원경 '톈옌'(天眼·하늘의 눈)을 이용해 201개의 펄서를 새로 찾아낸 것으로 전해졌다.
20일 중국매체 신경보 등에 따르면 중국 국가천문대 한진린(韓金林) 연구원이 이끄는 연구팀은 이러한 연구 결과를 최근 학술지 '천문 및 천체물리학 연구'(RAA)에 발표했다.
펄서는 강한 자기장을 갖고 빠르게 자전하는 중성자별로, 짧고 규칙적인 펄스 형태의 전파를 방사한다. 펄서는 우주의 시계처럼 정확한 간격으로 전파를 방사해 별의 진화와 환경 등을 파악할 수 있는 주요 관측 목표가 돼왔다.
이번에 발견한 펄서 가운데에는 가장 신호가 희미한 펄서를 비롯해 초고속으로 자전하는 '밀리초(ms·1천분의 1초) 펄서' 40개, 펄서가 쌍을 이루는 쌍성 펄서 16개 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1968년부터 현재까지 전 세계적으로 약 3천 개의 펄서가 발견됐으며, 이 가운데 밀리초 펄서는 약 400개라는 게 연구진 설명이다.
연구진은 '은하면 펄서 스냅샷 조사'(GPPS)로 불리는 기법을 활용, 전파망원경으로 은하 주변 구역을 5분 연속 관찰하는 방식을 쓰고 있다.
연구진은 지난해 초 GPPS를 시작한 후 올해 3월까지 전체 계획의 5%를 관측한 상태다.
중국 남서부 구이저우성 핑탕(平塘)현 산 정상의 자연 분지에 건설된 톈옌의 정식 명칭은 '구경 500m 구면(球面) 전파망원경'(FAST)으로, 간섭계를 이용하지 않는 단일 구경 전파망원경으로는 세계에서 가장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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