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투자자 관망 속에 혼조세로 출발
(뉴욕=연합뉴스) 윤영숙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는 투자자들의 관망세 속에 지수별로 엇갈린 모습을 보였다.
18일(미 동부시간) 오전 9시 46분 현재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4.10포인트(0.04%) 오른 34,341.89를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73포인트(0.07%) 하락한 4,160.56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7.19포인트(0.13%) 오른 13,396.24를 기록했다.
투자자들은 이날 발표된 경제 지표와 실적 발표, 물가 상승 우려 등을 주시했다.
물가 상승률에 대한 우려는 다소 진정됐으나 주가는 박스권에서 조심스러운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미국의 경제 지표가 최근 들어 기대치를 밑돌면서 경제 재개에 대한 기대가 너무 과도했다는 인식도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4월 미국의 신규 주택 착공 실적은 전달보다 크게 감소했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4월 신규 주택 착공 실적은 전월 대비 9.5% 줄어든 연율 156만9천 채(계절 조정치)를 기록했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는 2.2% 줄어든 170만 채였다.
4월 신규 주택 착공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로는 67.3% 늘어났다.
유럽의 경제 지표도 둔화하고 있다.
유로존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전 분기 대비 0.6% 줄어 두 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성장률이 두 분기 연속 마이너스이면 기술적으로 침체에 들어섰다고 본다. 연율 기준으로 유로존의 1분기 GDP는 1.8% 감소했다.
월마트는 이날 1분기 예상치를 웃도는 매출과 순익을 발표해 주가는 3% 이상 상승 중이다.
월마트의 미국 내 전자상거래 매출은 37%가량 증가했다.
홈디포의 주가도 매출과 순익이 시장의 예상치를 웃돌았다는 소식에 1% 가까이 올랐다.
업종별로 비필수품인 임의소비재 관련주가 0.40%가량 올랐고, 필수 소비재도 0.12% 올랐다. 기술주도 소폭 상승 중이다.
유가 하락에 에너지 관련주는 1%가량 하락했다.
대형 종목 중에는 테슬라가 1% 떨어지고, 페이스북이 0.4% 하락했고,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알파벳 등이 모두 소폭 상승 중이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물가상승률이 계속 불안 요인으로 남아있다고 말했다.
메디올라눔 인터내셔널 펀드의 브라이언 오'라일리 시장 전략 대표는 월스트리트저널에 "중앙은행들이 파티가 끝나기 전에 유동성 펀치볼(파티에 쓰이는 음료 그릇)을 가져가 버릴 것이라는 게 항상 주요 위험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물가상승률이 2~4% 사이에 있을 때가 주식에 '최적의 상황(sweet spot)'일 수 있다며 "인플레이션이 반드시 주식에 부정적인 것은 아니지만 이를 고객에게 누가 더 잘 전가하느냐에 따라 기업별로 희비가 갈릴 수 있다"고 말했다.
유럽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독일 DAX지수는 0.10% 하락했고, 영국 FTSE100지수는 0.23%가량 올랐다. 범유럽지수인 STOXX600지수는 0.20%가량 상승 중이다.
국제 유가는 하락 중이다.
6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0.21% 하락한 배럴당 66.13달러에, 7월물 브렌트유 가격은 0.07% 떨어진 배럴당 69.40달러에 거래됐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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