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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1분기 영업손실 847억원…5분기 연속 감사의견 거절(종합)
작년 동기보다 적자폭 14% 감소…매출은 17.5% 감소

(서울=연합뉴스) 장하나 기자 = 기업 회생 절차를 밟고 있는 쌍용차[003620]가 1분기 영업손실 847억원을 기록해 작년 동기 대비 14% 가량 손실 규모를 줄였다고 17일 밝혔다.

1분기 판매는 작년 동기 대비 22.9% 감소한 1만8천619대를 기록했으며, 매출은 5천358억원으로 17.5% 감소했다.
쌍용차는 부품 협력업체의 납품 중단 등으로 생산 차질 여파로 판매가 감소했지만, 작년 말 출시된 더 뉴 렉스턴 효과 등 제품 믹스 변화와 비용 절감 등의 자구 노력으로 손실 규모가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수출은 올해 들어 완연한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지만, 휴업 등 생산 차질 영향으로 확보된 주문을 다 소화하지 못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9.5% 감소했다고 쌍용차는 전했다.
당기 순손실은 전년 동기(1천935억원) 대비 큰 폭으로 감소한 863억원을 기록했다.

쌍용차의 감사인인 삼정회계법인은 작년 사업보고서에 이어 올해 1분기 보고서에 대해서도 감사의견을 거절했다. 작년 1분기 이후 5분기 연속거절이다.
감사인은 "유동 부채가 유동 자산을 8천432억원 초과하고 있고 회생 절차 개시 결정을 받아 회생 계획안을 준비 중인 상황은 계속기업으로서 존속 능력에 유의적 의문을 제기한다"며 "계속기업 존속 여부는 회생 계획안에 대한 법원의 인가 여부와 인가 후 회생 계획안의 이행을 포함한 경영개선 계획 등 자구계획의 실현 여부에 좌우되는 중요한 불확실성을 내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쌍용차는 작년 사업보고서에서 감사의견 거절을 받으며 상장 폐지 사유가 발생했고, 자산재평가를 거쳐 한국거래소에 이의를 신청해 올해 사업연도에 대한 감사보고서 제출일까지 개선기간을 부여받았다.
자산재평가 등으로 작년 말 기준 111.8%였던 자본 잠식률은 3월말 기준 86.2%로 줄어든 상태다.
쌍용차는 생산 차질 방지를 위해 협력업체와의 협력은 물론, 부품 수급과 공급망 관리에 전사적인 역량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더 뉴 렉스턴 스포츠·칸에 이어 이달 초에는 티볼리 스페셜 모델을 선보이는 등 신모델 출시를 통해 판매 확대에도 노력하고 있다.

쌍용차 관계자는 "더 뉴 렉스턴 스포츠와 칸이 시장에서 기대 이상의 큰 호응을 얻고 있고, 수출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협력업체와의 긴밀한 협력으로 라인을 정상 가동해 적체 물량 해소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지난달 15일 법정관리 졸업 10년 만에 다시 기업회생 절차 개시 결정을 받은 쌍용차는 '회생계획인가 전 인수·합병(M&A)'을 통해 회생절차를 조기 종결하겠다는 계획이다. 쌍용차 노조는 이날부터 3박4일 일정으로 '쌍용차 조기 정상화를 위한 도보 행진'을 시작했다.
hanajja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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