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기술주 반등에 상승 출발
(뉴욕=연합뉴스) 윤영숙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는 기술주 반등에 상승세로 출발했다.
13일(미 동부시간) 오전 9시 36분 현재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96.84포인트(0.59%) 오른 33,784.50을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1.60포인트(0.78%) 상승한 4,094.64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52.49포인트(1.17%) 오른 13,184.17을 나타냈다.
시장 참가자들은 이날 발표된 경제 지표를 주시했다.
전날 발표된 소비자물가가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돌면서 인플레이션 공포를 부추겼다.
그러나 3거래일 연속 하락으로 투자자들이 저점 매수에 나서면서 주가가 반등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의 경제 지표는 계속 개선되고 있다.
도매 물가는 2010년 이후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미 노동부는 4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월 대비 0.6% 올랐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사전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0.3% 상승을 웃돌았다.
전달에는 1.0% 올랐다가 상승 폭을 낮췄으나 전년 대비로는 6.2% 올라 2010년 11월 자료 집계가 시작된 이후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3월 PPI는 전년 대비 4.2% 올랐었다.
이날 생산자 물가는 전날 소비자 물가가 2008년 이후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다는 소식 이후 나왔다.
물가 상승 압력이 커지면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예상보다 일찍 금리를 올릴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진다.
실업 지표도 개선됐다.
지난 8일로 끝난 주간의 미국 실업보험 청구자수가 팬데믹 이후 최저치를 다시 경신했다.
미 노동부는 13일 지난주 실업보험 청구자 수가 전주보다 3만4천 명 줄어든 47만3천 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2020년 3월 14일 주간의 25만6천 명 이후 가장 낮으며 시장 예상치인 50만 명도 밑돌았다.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1월에 90만 명 수준에서 계속 줄고 있다. 그러나 팬데믹 직전 봄에 기록한 수치보다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업종별로 유가 하락에 에너지주만 약세를 보이고 나머지 10개 업종이 모두 상승 중이다.
기술주가 1.58% 오르며 상승률이 가장 높다. 다음으로 전날 낙폭이 심했던 임의소비재 관련주도 1% 이상 오르고 있다.
애플이 2% 이상 올랐으며,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 등 대형 종목들이 일제히 1% 이상 올랐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투자자들이 기술주 조정을 매수 기회로 삼고 있다고 전했다.
유니제스티온의 새먼 베이그 멀티에셋 투자 매니저는 월스트리트저널에 "시장 매도세로 인해 사람들이 기술주에 투자할 좋은 시기를 맞았다"라며 "많은 투자자에게 이는 가격이 비쌌던 것을 매수하고, 약간의 할인을 받을 기회다"라고 말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경계의 목소리를 늦추지 않고 있다.
스테이트 스트리트 글로벌 마켓츠의 드위포 에번스 매크로 전략 헤드는 소비자 물가 급등으로 인해 인플레이션이 생각보다 더 큰 문제인지,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약간 더 공격적으로 나서야 하는지에 대한 논란이 촉발됐다고 말했다.
이는 당분간 시장의 변동성을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유럽증시는 하락세를 보였다.
독일 DAX지수는 0.33% 하락했고, 영국 FTSE100지수는 1% 이상 떨어졌다. 범유럽지수인 STOXX600지수는 0.62% 하락 중이다.
국제 유가도 하락 중이다.
6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2.83% 하락한 배럴당 64.19달러에, 브렌트유 가격은 2.68% 떨어진 67.46달러에 거래됐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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