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 조직위, 바흐 IOC 위원장 방일 연기 발표
긴급사태 중 방일은 곤란 판단…내달 중으로 재추진
(도쿄=연합뉴스) 김호준 특파원 = 도쿄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회는 오는 17일로 예정됐던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의 일본 방문을 연기한다고 10일 발표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조직위는 올림픽 개최 도시인 도쿄도(東京都) 등에 발령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긴급사태가 이달 말까지 연장된 상황에서 바흐 위원장의 방일은 곤란하다고 판단했다.
당초 바흐 위원장은 17일 히로시마(廣島) 성화 봉송식에 참석하고 18일 도쿄에서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총리 등과 회담할 예정이었다.
조직위는 "앞으로 국내 코로나19 상황과 제반 정세를 보면서 가능한 한 빨리 (바흐 위원장이) 방일하는 방향으로 재조정한다"고 밝혔다.
긴급사태가 해제되면 6월 중 바흐 위원장이 일본을 방문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앞서 하시모토 세이코(橋本聖子) 조직위 회장은 지난 7일 정례 기자회견에서 바흐 위원장의 이달 중 방일 가능성에 대해 "매우 어렵지 않을까 생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일본 정부는 그날 코로나19 대책본부 회의를 열고 도쿄도, 오사카부(大阪府), 교토부(京都府), 효고(兵庫)현 등 4개 광역지방자치단체에 발령된 긴급사태를 이달 말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아울러 후쿠오카(福岡)현과 아이치(愛知)현을 긴급사태 발령 대상 지역에 추가하기로 결정했다.
hoj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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