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얀센 백신 접종 대상 '30세 이상' 권고
자문위 "혈전증 발생 우려…화이자·모더나 선택할 수도"
(밴쿠버=연합뉴스) 조재용 통신원= 캐나다 전문가 자문기구인 국립접종자문위원회(NACI)는 3일(현지시간) 존슨앤드존슨 계열사인 얀센이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의 접종 대상을 30세 이상 연령층으로 권고했다.
자문위는 이날 회견을 하고 얀센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백신이 혈전증을 유발할 우려가 있다면서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고 캐나다 통신 등 현지 언론이 전했다.
자문위의 셸리 딕스 부위원장은 "바이러스 벡터(전달체) 백신은 매우 효과적인 백신"이라며 "그러나 안전 문제, 안전 리스크가 있다"고 설명했다.
얀센 백신은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과 같이 아데노바이러스 벡터 방식으로 개발된 백신으로, 희귀한 사례로 혈전증 발생 보고가 잇따르고 있다.
딕스 부위원장은 "이 백신의 안전 문제는 매우 드물지만, 매우 심각하다"며 "따라서 각자가 당장 가능한 최초 백신을 접종하든지, 아니면 mRNA(메신저 리보핵산) 방식 백신 접종을 기다리는 선택을 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자문위는 AZ 백신에도 같은 내용의 지침을 제시, 접종 희망자가 mRNA 방식의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 접종을 원할 경우 기다리며 선택할 수 있다고 권고한 바 있다.
지금까지 캐나다의 AZ 백신 접종은 총 110만 회분으로 7건의 혈전증 발생이 확인되고 이 중 1명이 사망했다.
캐나다 보건부는 지난 3월 얀센 백신 사용을 승인하고 지난달 28일 미국에서 첫 물량 30만 회분을 도입했다. 그러나 이 백신이 품질관리 문제로 생산이 중단된 공장에서 제조된 것으로 드러나 배포를 중단한 상태다.
한편 이날 현재 백신 접종은 총 1천405만785 회분 이루어져 인구 대비 접종률 36.9%를 기록했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코로나19 환자는 총 124만3천251명으로 전날보다 7천555명 늘었고 누적 사망자는 42명 추가돼 2만4천342명으로 집계됐다.
jaey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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