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플라잉 카' 볼로콥터, 지리차와 손잡고 중국 시장 공략
볼로콥터, 지리차와 합작사 설립 합의…에어택시 사업 추진
(서울=연합뉴스) 정재용 기자 = 독일의 '에어택시' 스타트업 볼로콥터(Volocopter)가 중국 최대 민영 자동차 기업 지리자동차(吉利·Geely)와 손잡고 중국 시장 공략에 나섰다.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4일 볼로콥터의 크리스티안 바우어 최고 영업 책임자(CCO)를 인용해 볼로콥터가 지리자동차와의 합작사를 설립하기로 합의했다면서 이는 중국에서 에어택시 사업을 하기 위한 포석이라고 보도했다.
볼로콥터는 자사의 전기 수직 이착륙(eVTOL) 기술과 지리자동차의 자동차 대량 생산 능력을 결합해 에어택시 생산과 운영을 위한 규모 있는 사업 모델을 창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바우어 CCO는 "지리자동차는 우리의 운영 파트너로서, 우리와 함께 중국 내 판매와 운영을 책임질 것"이라면서 지리자동차가 유럽 회사들과 어떻게 협력해야 하는지를 잘 아는 이상적인 투자자이자 협력자라고 덧붙였다.
볼로콥터는 하늘을 나는 '플라잉 카(flying car)' 제작 기술을 가진 회사다.
볼로콥터는 지난 4월 중국 상하이(上海) 모터쇼에서 전기 에어택시 '볼로콥터 2X'를 중국에선 처음으로 선보였다.
볼로콥터 2X는 2019년 싱가포르에서 시험 비행을 한 모델이다.
2인승인 볼로콥터 2X는 교체 가능한 배터리 9개와 로터(회전 날개) 18개를 장착했다.
볼로콥터는 차세대 플라잉 카 모델인 '볼로시티'(VoloCity)를 개발했으며, 이 모델은 유럽항공안전청(EASA)의 허가 절차를 밟고 있다.
볼로시티는 최대 속도가 시속 110㎞에 달하며, 한번 충전으로 35분을 비행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리자동차는 중국 내 에어택시 사업을 목적으로 2019년 볼로콥터에 8천700만 유로를 투자하는 등 볼로콥터와 협력관계를 유지해 왔다.
jj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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