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 나는 무인잠수정' 등 5개 혁신도전 프로젝트 본격 추진
자폐성장애 디지털치료제·대용량 DNA메모리·성층권드론·기초화공원료기술
과기부, 3~4년간 기술개발·검증 후 상용화 추진…2022년 예산반영 계획
(서울=연합뉴스) 이주영 기자 = 하늘과 수중에서 모두 활동하며 해난사고에 대응하는 무인잠수정(AUV)과 초대용량 데이터 영구보존용 DNA 메모리, 자폐성 장애 디지털 치료제 등을 개발하는 도전적인 연구개발(R&D) 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3일 고난도·임무형 R&D 사업인 '혁신도전프로젝트'의 2020년도 연구테마 5건에 대한 사업기획 수립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혁신도전 프로젝트는 민간 전문가 주도로 고난도·임무형 R&D를 발굴·기획하고, 사업 수행과정 전반에 유연한 연구제도를 적용하는 범부처 R&D 사업이다. 정민형 전 삼성전자[005930] 부사장을 단장으로 지난해 5월 출범한 혁신도전 프로젝트 추진단은 그동안 부처·산학연 대상 공모 등을 거쳐 5개 테마를 선정하고 테마별 사업 기획을 수립해왔다.
5개 테마는 ▲ 환경 : 폐유기물의 기초원료(C2 단량체)화 공정기술 ▲ 안전 : 해난사고 신속 초동대응용 수공양용 AUV 기술 ▲ 자연재해 : 다목적 성층권 드론 기술 ▲ 건강 : 자폐성 장애 치료를 위한 혼합형 디지털 치료제 ▲ 디지털 전환 : 초대용량 빅데이터 영구보존을 위한 DNA 메모리 기술 등이다.
폐유기물의 기초원료(C2 단량체)화 공정은 그동안 소각·매립 등 방법으로 처리해온 폐유기물을 플라스마를 활용해 초고온·단시간에 에틸렌과 아세틸렌 등 화학산업 기초원료로 전환하는 기술이다.
해난사고 신속 초동대응용 수공양용 AUV 기술은 해난사고가 악천후 속에 발생할 경우 즉각 출동해 하늘과 수중에서 선박을 추적, 수색할 수 있는 수공양용 AUV를 개발한다.
다목적 성층권 드론은 구름·바람이 약하고 태양광이 풍부한 성층권에서 장기간 운용이 가능한 무인기로, 인공위성의 한계를 보완하는 상시·정밀 감시체계 구축에 활용된다.
자폐성 장애 치료를 위한 혼합형 디지털 치료제는 자폐를 조기 진단해 중증으로의 진행을 막고, 의료시설에 직접 방문하지 않아도 가정·학교 등 일상에서 자폐성 장애를 연속적으로 치료·관리할 수 있게 해준다.
초대용량 빅데이터 영구보존을 위한 DNA 메모리 기술은 의료기록이나 계약문서, 실험데이터 등 접근 빈도는 낮지만, 장기보존이 필요한 데이터를 영구 저장하는 초저전력 DNA 메모리 시스템을 개발하는 것이다.
과기부는 이들 5개 테마를 관계부처 주관하에 2022년도 예산편성에 반영하고, 민간 전문가 출신 사업단장이 사업 전주기를 주관하는 사업단 형태로 추진할 계획이다.
이들 과제에는 경쟁형 R&D, 포상금 후불형 R&D, 기술구입, 목표 재조정, 조기 종료 등 유연한 제도가 적용되고, 테마별로 3~4년의 사업 기간에 기술검증을 마친 뒤 후속 사업을 통해 상용화도 추진된다.
정민형 추진단장은 "프로젝트 취지에 맞게 정부부처·연구계 등의 제안을 폭넓게 검토해 고난도·임무 기반의 도전적 테마를 선정, 기획했다"며 "향후에도 실패 가능성이 높더라도 국가 R&D 혁신을 위해 필요한 테마들을 발굴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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