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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용식 NIA 원장 "취약계층에 디지털 역량 교육은 국가 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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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용식 NIA 원장 "취약계층에 디지털 역량 교육은 국가 의무"
디지털 배움터 사업에 "'새 세상에 눈이 떠진다'며 어르신 화상통화 좋아하는 모습 기억 남아"
"문과·이과 구별은 일제시대 잔재, 폐지해야…소프트웨어 관련 대학학과 정원 대폭 늘려야"


(서울=연합뉴스) 정윤주 기자 = "어르신들이 '새 세상에 눈이 떠진다'고 하시며 정말 좋아하는 모습이 기억에 남습니다."
문용식(62)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 원장은 4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디지털 배움터 사업에 대해 "어르신들이 '이렇게 쉬운 걸 이제 알았네' 하며 좋아하시고, 손주들과 화상으로 통화하면서 '간단한 건데 그동안 하지 못했다'고 말씀하시는 모습을 많이 봤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원장은 정부에 디지털 뉴딜 사업을 처음 제안한 인물이다. 그가 수장으로 있는 NIA는 정부의 한국판 뉴딜 사업 일종인 디지털 뉴딜 수행 기관이다. 디지털 뉴딜 사업은 5G와 인공지능(AI) 융합, 빅데이터 구축 등을 핵심으로 한다.
NIA는 사회계층간 정보 격차를 가리키는 '디지털 디바이드'를 예방하기 위해 어르신이나 다문화가정, 지방에 있는 청소년 등에게 디지털 기기 사용 방법을 알려주는 '디지털 배움터' 사업도 수행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확산 이후 스마트폰이나 PC 등을 활용한 영상통화와 영상강의 등 비대면 활동이 급증했지만, 취약계층은 디지털 환경에서 소외되고 있다는 게 문 원장의 전언이다.
문 원장은 "국가 차원에서 디지털 포용 전략을 세워 디지털 배움터 사업을 하고 있다"며 "전국 생활 SOC(사회간접자본) 1천여 군데에 디지털 배움터를 만들어 강사와 서포터즈를 배치했고, 디지털 역량이 부족한 취약계층에 기기 활용부터 역량 교육을 하고 있다. 이는 국가가 해야 할 의무"라고 강조했다.
문 원장은 "디지털 배움터 사업은 전세계에서 우리나라가 처음으로 시작했다"며 "올해에는 국민이 홈페이지에서 직접 문항을 통해 디지털 역량을 진단하는 툴을 개발해 서비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렇게 되면 국민은 본인의 취약 분야를 파악할 수 있고, 어디에서 취약 분야를 공부할 수 있는지 교육 콘텐츠를 볼 수 있다고 그는 설명했다.
이런 디지털 역량 진단 툴은 올해 상반기 내로 서비스될 예정이다.


문 원장은 3년 임기에 이어 내년 4월까지 1년간 원장직을 연임한다.
이에 대해 문 원장은 "그간 벌여놓은 일들이 있으니 이를 책임지라는 의미에서 연임하게 됐다고 생각한다"며 "그동안 데이터 경제와 디지털 포용 등 국가적 어젠다를 줄기차게 제안했는데, 이처럼 뿌려놓은 씨앗을 책임지고 잘 키우라는 뜻"이라며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앞으로는 디지털 뉴딜 첫 제안자로서 올해 2년차를 맞이한 디지털 뉴딜 분야에서 국민이 체감할 성과를 만들어내겠다"며 포부를 말했다.
문 원장은 디지털뉴딜의 목표가 일자리 창출과 미래 혁신성장의 토대를 튼튼하게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 원장은 "NIA만 해도 AI 학습용 데이터 구축사업과 디지털배움터 사업 등을 통해 8만여 개의 일자리를 만들었고, 소프트웨어 기업 등이 데이터 인력을 뽑아 AI 기업으로 변신하는 혁신성장의 토대가 마련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문 원장은 데이터와 AI의 기반인 수학을 두고 교육정책에도 일침을 가했다.
그는 "문과 이과 구별은 일제시대의 잔재이다. 아직도 문·이과를 구별하니 문과생은 수학과 과학, 코딩 교육에서 소외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문·이과 구별 제도가 없어져야 하고, 대학에서는 소프트웨어 관련학과의 정원을 대폭 늘려 각 산업의 디지털전환에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민관 협력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문 원장은 "디지털 전환 기술의 핵심은 AI와 빅데이터, 클라우드이고 네트워크 인프라와 5G망 등이 인프라로 뒷받침해줘야 한다"며 "디지털 뉴딜은 정부 혼자 힘으로 할 수 없고 마중물을 부어줄 뿐이다. 민간에서 투자와 인력 채용, 기술 R&D 등으로 호응하는 민관 협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jungl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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