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장기화로 브라질 고용상황 최악…실업률 14.4%로 치솟아
실업자 1천440만명…산업생산 둔화로 상황 더 나빠질 가능성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브라질 경제가 침체를 벗어나지 못하면서 고용상황도 갈수록 악화하고 있다.
30일(현지시간) 브라질 국립통계원(IBGE)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3개월간의 평균 실업률은 14.4%를 기록했다.
이는 IBGE가 지난 2012년부터 3개월 단위로 평균 실업률을 조사하기 시작한 이래 코로나19 1차 확산이 한창이던 지난해 7∼9월의 14.6%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것이다.
평균 실업률은 코로나19가 재확산 단계로 접어든 지난해 11월∼올해 1월(14.2%)부터 상승세로 돌아섰다.
지난 2월 말 현재 실업자 수는 1천442만3천 명으로 역대 최대 수준을 나타냈다.
실업자 수는 지난해 9월 말 1천400만 명을 넘어섰다가 12월 말에는 1천392만5천 명으로 줄었으나 올해 1월 말 1천427만2천 명에 이어 2월 말에도 증가세를 나타냈다.
브라질의 실업률은 2017년 12.7%, 2018년 12.3%, 2019년 11.9%로 3년 연속 하락세를 보였으나 지난해엔 코로나19 충격으로 13.5%로 올라갔다. 지난해 말 실업자 수는 1천390만 명이었다.
IBGE는 코로나19 사태 여파로 산업생산이 뒷걸음질하면서 고용 환경이 더 악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브라질의 연간 산업생산 증가율은 2014년부터 2016년까지 3년간 마이너스(-3.0%, -8.3%, -6.4%)를 계속하다가 2017년과 2018년엔 2.5%와 1.0%를 기록했으나 2019년 -1.1%, 지난해 -4.5%로 다시 추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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