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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K백신] 백영옥 유바이오 대표 "늦었다고요? 경쟁력 충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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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K백신] 백영옥 유바이오 대표 "늦었다고요? 경쟁력 충분"
노바백스가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과 동일한 '재조합 백신'…"안전성 자신"
"임상 1상 종료돼 5월 마지막 주 결과 도출…이르면 6월 초 임상 2상 진입"

(서울=연합뉴스) 김잔디 기자 = "다른 업체보다 임상 승인이 늦긴 했지만, 안전성과 편의성 등의 측면에서 경쟁력이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백영옥 유바이오로직스[206650] 대표(사진)는 3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개발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유바이오로직스는 국내에서 자체 백신을 개발하고 생산, 판매하는 기업이다. 2015년 먹는 콜레라 백신인 '유비콜' 개발에 성공한 경험이 있다. 유비콜은 세계보건기구(WHO)로부터 사전적격성평가(PQ) 인증을 받아 현재 유니세프 콜레라 백신 조달 물량의 90%를 차지하고 있다.
국내에서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하는 다른 기업과 비교하면 임상시험 진입이 늦은 편이지만, 회사는 승산이 있다며 자신감을 표출했다. 유바이오로직스는 올해 1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인 '유코백-19' 임상 1·2상 계획을 승인받았다.
유바이오로직스가 개발하는 코로나19 백신은 재조합 백신(합성항원백신)으로, 유전자재조합 기술을 이용해 만든 항원 단백질을 면역증강제와 함께 주입해 면역반응을 유도한다. 해외에서 개발 중인 노바백스의 코로나19 백신도 이런 플랫폼을 활용한 재조합 백신이다.


백 대표는 "우리 제품은 단백질에 기반을 둔 유전자재조합 항원 백신이어서 안전성 측면에서 가장 뛰어난 편"이라며 "이미 B형 간염 백신이나 인유두종바이러스(HPV) 백신 개발 등에 활용된 플랫폼으로 검증돼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면서 "mRNA나 DNA 백신은 조건부 허가를 받긴 했지만, 아직 많은 사람에게 사용된 적이 없는 제품"이라며 "우리 제품은 안전성은 물론이고 초저온 냉동고가 아닌 냉장고에서 보관이 가능해 보관 및 유통도 편리한 편"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유바이오로직스는 은평성모병원에서 건강한 성인 50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임상 1상 시험을 마치고, 임상 2상 시험에 진입하고자 준비 작업 중이다. 4월 중순 종료된 임상 1상 결과는 이르면 5월 마지막 주에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백 대표는 "임상 2상은 230명을 대상으로 5개 의료기관에서 실시할 예정"이라며 "1상 결과가 나오면 6월 초에는 2상에 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유바이오로직스는 임상에 속도를 붙이고자 이미 5개 의료기관에 연구윤리심의위원회(IRB) 신청을 한 상태다. 의약품에 관한 연구는 규제당국에서 임상을 허가받은 후에도 병원 등 임상시험 실시기관에서 별도의 심의를 받아야 할 수 있다. IRB는 국내에서 임상시험심사위원회라고도 불린다.
백 대표는 "6월 초에 임상 2상에 진입해 속도를 내면 8월 중에 데이터가 나올 수 있다"며 "이 결과를 바탕으로 9월 초에 식약처에 조건부 허가나 긴급사용승인을 신청하는 계획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밝혔다.
국산 코로나19 백신 개발이 늦어져 '무용화'가 되는 게 아니냐는 일각의 우려도 일축했다.
백 대표는 "코로나19 유행은 종식이 아닌 엔데믹(endemic·주기적 유행)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으므로 변이 바이러스도 계속 나오고 있다"며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수요는 지속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상황이 지속하면 품질과 원가 경쟁을 하게 된다"며 "우리 제품은 일반 냉장 보관이 가능한 만큼 냉동 물류 시스템을 갖추기 어려운 저개발 국가에서도 유용하게 쓰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jandi@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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