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처럼 호송차량 습격…남아공 죄수 집단탈출극
AK소총 무장 괴한들 호송차 가로막고 경관 협박…죄수 20명 아직 못 잡아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김성진 특파원 =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28일(현지시간) AK-47 소총으로 무장한 괴한들이 아침부터 경찰의 죄수 호송차량을 대담하게 가로막고 죄수들을 집단 탈출시킨 사건이 일어났다.
뉴스24등 현지매체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께 동남부 콰줄루나탈주 피터마리츠버그의 뉴교도소에서 법원으로 가던 죄수호송 차량 앞을 총기로 중무장한 괴한 5명이 탄 더블캡 픽업트럭이 갑자기 가로막았다.
사건 후 뉴스 영상을 보면 괴한들이 습격한 곳은 왕복 2차선 도로가 약간 굽어진 지점으로 도로 양편에는 나무와 수풀이 우거져 있었다.
괴한들은 호송 차량을 길옆으로 정차시킨 후 호송 경관 2명에게 총을 겨누면서 협박해 차 뒷문을 열게 했다.
그러자 호송 차량에 있던 미결수 45명 가운데 31명이 달아났다.
갱들은 죄수 가운데 한 명을 탈출시키려고 한 것으로 보이나 확인되지는 않았다.
경찰은 이후 특별기동수사대와 수색견까지 동원해 대대적인 탈주자 수색에 들어가 25명은 다시 경찰서 유치장에 가뒀으나 20명은 이날 오후 현재 아직 잡지 못한 상태다. 죄수 6명은 자발적으로 법원 관리들 앞에 나타난 것으로 알려졌다.
sung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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