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국민보건서비스앱 백신여권으로 쓴다…10명중 7명 항체보유
42세 보건장관 백신 접종
(런던=연합뉴스) 최윤정 특파원 = 영국이 기존의 국민보건서비스(NHS) 앱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여권 대용으로 쓰기로 했다.
그랜트 섑스 영국 교통장관은 28일(현지시간) 스카이뉴스 인터뷰에서 영국인들이 해외여행 전에 NHS앱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 여부와 검사 결과를 증명할 수 있다고 밝혔다.
NHS앱은 NHS 산하 병원 예약 등을 할 때 사용되는 것이다.
그는 "국제적으로 인정이 되도록 다른 국가들과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영국의 봉쇄 해제 로드맵에 따르면 이르면 5월 17일부터 비필수 해외여행이 가능해진다.
관광산업 의존도가 높은 이웃 국가들은 여름 휴가철 영국 관광객을 맞을 채비에 한창이다. 스페인은 6월에 문을 열 계획이고 포르투갈은 5월 중순부터 영국 관광객이 올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영국에서 2차 백신 접종이 진행되면서 항체 보유율도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통계청은 잉글랜드 지역 가정에 사는 성인의 항체 보유율이 지난 11일 기준 68.3%로 2주 전의 53.1%에서 상승했다고 말했다고 더타임스가 보도했다.
통계청은 샘플 가구를 주기적으로 방문해 바이러스와 항체를 검사한다.
통계청 관계자는 코로나19 백신 2차 접종을 하는 70대 초반의 항체 보유율이 87.6%로 가장 높다고 말했다. 80대 이상은 87.1%, 60대 초반은 85.7%다. 16∼24세는 46.5%로 가장 낮다.
통계청은 3월 초에서 중반 사이에는 고령층 항체 보유율이 내려가다가 지금 다시 올라가고 있다면서 2차 접종 영향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잉글랜드 지역에서 백신 접종 대상연령이 42세까지 내려가면서 42세인 맷 행콕 보건장관도 접종 안내를 받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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