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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러 '스푸트니크V' 승인 거부 놓고 정치적 개입 논란
주지사들 "수입 막으려고 누군가 거짓말"…연방대법원 소송 시사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 보건당국이 러시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V' 승인을 거부한 것을 둘러싸고 논란이 가열하고 있다.
북부와 북동부 지역 10개 주의 주지사들은 이미 많은 나라에서 접종되고 있는 스푸트니크V 백신에 대해 보건 분야 규제기관인 국가위생감시국(Anvisa)이 승인을 거부한 데는 정치적 의도가 숨어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특히 보건 전문가들이 '스푸트니크V' 승인 거부를 두고 찬반 의견이 엇갈리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을 키우고 있다.
북동부 피아우이주의 웰링톤 지아스 주지사는 27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스푸트니크V는 세계에서 가장 크고 오래된 연구기관의 하나인 러시아 가말레야 국립 전염병·미생물학센터에 의해 개발됐으며 여러 나라에서 승인받고 접종이 이뤄지고 있다"면서 "국가위생감시국은 이 백신이 위험하다고 말하지만, 이는 누군가의 거짓말에 따른 것"이라고 주장했다.
북부와 북동부 주지사들이 코로나19 대응 방식을 놓고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과 갈등을 빚어왔다는 점에서 스푸트니크V 승인 거부가 정치적으로 이뤄졌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이와 관련, 북동부 마라냥주의 플라비우 지누 주지사는 "스푸트니크V 수입을 추진한 주지사들이 국가위생감시국의 결정을 번복하기 위해 연방대법원에 소송을 제기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푸트니크V 개발을 지원한 국부펀드 러시아직접투자펀드(RDIF)의 키릴 드미트리예프 대표는 국가위생감시국의 승인 거부를 두고 "외부의 정치적 압력에 따른 결과"라고 주장했다고 브라질 일간 폴랴 지 상파울루가 이날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드미트리예프 대표는 "국가위생감시국이 우리에게 요구한 문서는 다른 기관이나 백신 생산업체에 요구한 것과 매우 달랐다"면서 "스푸트니크V가 브라질에 반입되지 못하게 막으려는 압력이 가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국가위생감시국은 전날 밤 스푸트니크V 수입과 사용 승인 문제를 검토하기 위한 4시간여에 걸친 회의 뒤 거부 방침을 결정했다.
국가위생감시국은 스푸트니크V 백신의 안전성에 관한 위험 요인이 남아 있으며, 스푸트니크V를 승인한 대부분의 나라가 국제적 권위를 갖고 있지 않다며 거부 이유를 밝혔다. 스푸트니크V가 아직 유럽과 미국 당국에 의해 승인되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했다.
러시아직접투자펀드는 지난 1월 중순 브라질 제약사 우니앙 키미카를 통해 국가위생감시국에 사용 승인을 요청했으나 3상 임상시험을 거치지 않는 등 요건을 갖추지 못했다며 거부당했다.
이에 러시아직접투자펀드는 지난달 26일 서류를 보완해 다시 신청서를 제출했다.
fidelis21c@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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