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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백신 접종 느린 일본…두 달 반 만에 모더나 승인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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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백신 접종 느린 일본…두 달 반 만에 모더나 승인 전망
화이자 이어 두 번째…정부 운영 접종센터에 자위대 의료진 투입
내달부터 고령자에 접종…아스트라제네카는 승인 시점 불투명



(도쿄=연합뉴스) 이세원 특파원 = 주요국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속도가 가장 느린 일본이 다음 달 두 번째 백신을 승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 정부는 다음 달 도쿄도(東京都)와 오사카부(大阪府)에 설치할 대규모 백신 접종 센터에서 미국 기업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을 사용하기로 방침을 굳혔다고 요미우리(讀賣)신문이 27일 보도했다.
현재 일본에서 승인된 코로나19 백신은 화이자 제품뿐이며, 일본 정부의 이런 방침은 모더나 백신 승인을 전제로 한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교도통신은 후생노동성이 다음 달 20일께 모더나 백신의 승인에 관한 판단을 내리는 방향으로 조율 중이며, 후생노동성 전문부회가 인정하면 같은 달 21일 무렵까지는 모더나 백신이 정식 승인될 것이라고 전했다.
모더나 백신의 승인 신청은 지난달 5일 이뤄졌으며 보도대로라면 약 2개월 반 만에 사용 허가가 내려지게 된다.



일본 정부는 앞서 모더나 백신 약 2천500만명분을 계약했다.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은 지난 2월 5일 승인 신청을 했으나 아직 승인되지 않았다.
일본 언론은 AZ 백신의 심사 항목이 늘어나 사용 가능한 시점이 불투명하다고 진단했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는 정부가 주도해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할 '대규모 접종센터'(가칭)를 다음 달 24일 도쿄에 설치하라고 기시 노부오(岸信夫) 방위상에게 이날 지시했다.
일본 정부는 도쿄도(東京都) 지요다(千代田)구에 있는 국가 시설인 오테마치(大手町) 합동청사 3호관에 접종센터를 마련하고 도쿄도, 사이타마(埼玉)·가나가와(神奈川)·지바(千葉)현 등 수도권 4개 광역자치단체 65세 이상 고령자를 하루에 1만 명 정도 접종한다는 계획이다.
지방자치단체의 접종이 매우 더디게 진행되는 가운데 정부가 주도하는 접종을 병행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자위대 간부 중 의사 자격을 보유한 의관과 간호사 자격을 보유한 간호관 등이 동원될 전망이다.
NHK에 따르면 영국 옥스퍼드대 연구진이 구축한 데이터 사이트 '아워 월드 인 데이터'(Our World in Data)는 인구 100명당 코로나19 백신 접종 횟수에서 일본이 2.37명에 그쳐 분석 대상 20개국 중 가장 느린 것으로 나타났다.
sewonle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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