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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중국 매장에 쇄도한 고객들 선물…역풍 반전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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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중국 매장에 쇄도한 고객들 선물…역풍 반전될까
중국 웨이보서 고객 응원 메시지 공개


(상하이=연합뉴스) 차대운 특파원 = 상하이 모터쇼에서 벌어진 차주의 기습 시위 여파로 미국 전기차 회사 테슬라가 중국에서 여론의 뭇매를 맞고 곤경에 처한 가운데 중국 테슬라 고객들이 매장에 음료 등 위문품을 보내며 격려를 하고 있다.
테슬라는 27일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에서 중국 고객들이 여러 매장에 보낸 커피, 밀크티 등 음료 사진들을 공개했다.
테슬라는 "각지 서비스 센터와 판매점에 고객들이 보내온 위문품이 속속 도착하고 있다"며 "밀크티 한 잔, 따듯한 말 한마디에 우리 동료들은 감동해 뜨거운 눈물을 흘리고 있다"고 밝혔다.
한 테슬라 고객이 보낸 배달 음료 영수증의 '비고'란에는 "역풍 속에서도 전진하자. 화이팅. 당신들을 지지하는 테슬라 차주"라는 메시지가 적혀 있었다.
이 고객이 인터넷 음식 배달 서비스 플랫폼에서 주문할 때 '비고'란에 테슬라의 격려 메시지를 넣은 것이다.
테슬라가 고객들이 보내온 위문품 사진을 공개한 것은 최근 중국 내 여론이 크게 악화한 가운데서도 테슬라 고객들의 충성도가 여전히 강하다는 것을 과시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상하이 모터쇼 시위 여파로 수세에 몰린 테슬라는 지난 22일 상하이 모터쇼 시위 차주 차량의 사고 당시 주행 데이터를 일반에 전격 공개하는 등 상황 반전을 도모하고 있다.

모델3 차주인 중국인 장모씨는 지난 19일 상하이 모터쇼에서 브레이크 이상으로 사고를 당했다고 주장하면서 기습 시위를 벌였다.
시위 여파로 중국에서 테슬라를 비난하는 여론이 비등한 가운데 중국공산당 정법위원회가 테슬라를 '보이지 않는 살인자'라고까지 공개 비난하면서 테슬라는 큰 곤경에 처했다.
테슬라의 글로벌 전기차 판매 중 30% 이상이 중국에서 이뤄질 정도로 테슬라에게 중국은 매우 중요한 시장이다. 테슬라는 세계 최대 중국 전기차 시장, 특히 프리미엄급 시장에서 압도적인 선두를 달리고 있다.
테슬라는 3월에만 상하이 공장에서 18만4천800대의 차량을 생산해 시장에 공급했는데 이는 중국의 3대 전기차 스타트업인 웨이라이(니오), 샤오펑(엑스펑), 리샹(리오토)의 생산량을 모두 합친 것의 배에 달한다.

ch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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