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귀원 기자 = 미국 펀드 평가회사인 모닝스타가 가상화폐에 대한 과도한 투자를 이유로 자산운영사 에메랄드 어드바이저스가 운영하는 '뱅킹 파이낸스 펀드'의 등급을 하향 조정했다고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모닝스타는 뱅킹 파이낸스 펀드가 지난 2월 기준 자산의 23%를 가상화폐나 관련 비즈니스에 투자했다면서 너무 많은 위험을 떠안았다고 지적했다.
뱅킹 파이낸스 펀드는 지난해 가상화폐 펀드뿐만 아니라 가상화폐 거래소인 '보이저 디지털'과 비트코인 관련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갤럭시 디지털 홀딩스' 등에도 투자했다.
위험도 높은 투자로 이 펀드의 수익률은 한동안 고공 행진했다.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3월까지 수익률은 90%를 넘은 것으로 전해졌다.
저널은 이번 모닝스타의 평가는 투자자들의 펀드 투자 결정에 '게이트키퍼'(문지기)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번 등급 하향 조정은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화폐 가격이 최근 급락하는 상황에서 나왔다고 설명했다.
가상화폐 사이트인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한국 시간으로 26일 오전 현재 개당 5만달러선 주변에서 등락하고 있다.
지난 14일(한국 시간 기준) 개당 6만4천달러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던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 23일 5만달러 아래로 하락하는 등 최근 급락세를 보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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