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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저 거액 인테리어비 누가 댔나…궁지 몰린 존슨 영국 총리
전 최측근이 불법 의혹 폭로…야당 조사 촉구
캐머런 전 총리 이어 공직자 부적절 행위 논란 이어져

(런던=연합뉴스) 최윤정 특파원 = 보리스 존슨 총리가 거액의 관저 인테리어 공사 비용 출처를 공개하라는 압박을 받고 있다. 전 최측근이 불법 정황이 있다고 폭로하자 야당도 해명과 조사를 요구하고 나선 것이다.
24일(현지시간) AP, 로이터, BBC, 더타임스 등에 따르면 키어 스타머 노동당 대표는 존슨 총리의 관저 수리비를 누가 지불했는지 밝히고 조사를 받으라고 요구했다.
스타머 대표는 "매일 불법행위 증거가 늘어난다. 솔직히 썩은내가 난다"며 "아무것도 볼 게 없다면 모두 발표하고 전면 조사를 받으라"고 말했다.
존슨 총리는 최근 다우닝가 11번지 관저 내부를 수리했는데 6만파운드(9천3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진 비용이 계속 논란이 됐다.

관저 수리는 함께 사는 약혼자 캐리 시먼즈가 관장했다는 점에서 더 주목을 받았다. 시먼즈가 전임 테리사 메이 총리의 백화점 스타일 가구를 못마땅해하며 잘나가는 디자이너 스타일로 꾸몄다느니 하는 보도가 나왔다.
시먼즈는 선출되지 않은 권력이지만 실세로서 영향력을 행사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해 말 존슨 총리의 최측근 도미닉 커밍스 수석 보좌관이 갑자기 사임한 것도 시먼즈와의 권력다툼에서 패배한 결과로 분석됐다.
이번에 관저 수리비 이슈에도 커밍스 전 보좌관과 시먼즈가 등장한다.
커밍스 전 보좌관은 전날 존슨 총리가 보수당 기부자들로부터 몰래 수리비를 받으려는 "비윤리적이고 멍청하고 아마 불법일" 시도를 했다고 폭로했다.
그는 블로그에 1천자 분량의 글을 올리며 전 상관을 향해 전면전을 선포했다.
겉으로는 조용히 지내던 커밍스 전 보좌관을 먼저 자극한 것은 존슨 총리 측이었다.
존슨 총리가 최근 휴대전화 문자 내역 체계적 유출에 커밍스가 연루됐다고 생각한다는 기사들이 나왔다. 그는 가전업체 다이슨의 창업자 제임스 다이슨의 문자를 받고 세금 문제를 해결해준 것이 부적절하다는 지적에 시달리고 있었다.
그러자 커밍스는 자신이 유출하지 않았다고 반박하면서 관저 수리비 등 다른 문제들을 줄줄이 터뜨렸다.
그는 지난해 2차 봉쇄 계획 유출자가 시먼즈의 친한 친구일 수 있다는 점을 알고는 존슨 총리가 경위 조사를 중단시키려고 했다고 주장했다.
또 이런 주장들을 뒷받침할 휴대전화 문자, 이메일, 문서 등을 갖고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총리실은 급히 수리비는 총리가 직접 냈다고 밝혔고 존슨 총리는 LBC 라디오 인터뷰에서 조사 중단을 시도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영국 정부는 이미 데이비드 캐머런 전 총리의 로비 문제로 골치를 앓고 있다. 캐머런 전 총리는 금융회사 그린실의 고문으로 있으면서 리시 수낙 재무 장관과 맷 행콕 보건 장관 등을 직접 접촉해 부적절한 청탁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으며 정부는 조사에 착수했다.
커밍스도 지난해 1차 봉쇄 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증세가 있는데도 멀리 떨어진 부모의 농장을 방문해 규정을 어겼다는 비난을 받았다.
merciel@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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