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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클리 스마트] '슈테크' 시장 커진다…리셀 플랫폼 차별화 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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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클리 스마트] '슈테크' 시장 커진다…리셀 플랫폼 차별화 노력



(서울=연합뉴스) 채새롬 기자 = 젊은 층 사이에서 '슈테크(신발과 재테크의 합성어)'가 재테크 수단으로 인기를 끌면서 관련 플랫폼이 확대되고, 운영 방식도 MZ세대의 니즈에 맞춰 변화하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KT엠하우스는 작년 10월 출시한 한정판 스니커즈 리셀(되팔기) 플랫폼 '리플'을 최근 새로 단장해 선보였다.
이전까지 한정판 스니커즈를 되팔고 사는 것은 온라인 커뮤니티나 중소 플랫폼에서 소수의 마니아층에 국한된 얘기였다.
한정판 운동화에 프리미엄을 붙여 파는 슈테크가 신종 재테크로 부상하고 시장이 성장하면서 작년을 기점으로 네이버(자회사 스노우의 '크림'), 패션기업 무신사(솔드아웃)에 이어 KT엠하우스까지 대기업들이 뛰어들었다.
국내 스니커즈 리셀 시장은 5천억원 규모로 추산된다.
KT엠하우스는 이번 리뉴얼에서 '빠른 거래', 스니커즈 보관 서비스 등을 소개했다.
빠른 거래는 실물 배송 없이 리플 앱 내에서 한정판 스니커즈 소유권을 사고팔 수 있는 기능으로, 신속한 거래를 원하는 MZ세대 특성을 고려한 것이다.
기존 스니커즈 리셀 플랫폼에서는 판매자가 앱 내에 판매할 상품을 올리고 구매자와의 계약하면 운영사에 신발을 보내야 한다. 운영사에서 물건 검수에 통과해야 구매자에게 실물 상품이 배송되고, 판매 대금이 입금된다. 이 과정에서 1~2주가량이 걸린다.
판매자가 스니커즈를 '빠른 거래'로 판매하면 구매자는 실물 배송을 받는 대신 해당 상품의 권리증을 발급받는다. 이 권리증은 타인에게 다시 판매할 수도 있다. 배송 과정이 없어지므로 기다릴 필요 없이 상품 대금을 즉시 정산받을 수 있다.
스니커즈 보관 서비스는 적절한 보관장소가 없거나, 변색 등을 피해 한정판 스니커즈의 가치를 유지하고 싶을 때 이용하는 서비스다.
원하는 시점에 언제든지 회수할 수 있고, 빠른 거래 상품으로 전환해 타인에게 소유권을 판매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까지는 뚜렷한 시장 1위 사업자가 없고 플랫폼끼리 차별화하는 단계"라며 "10대·20대 이용이 절반을 넘는 만큼 각 플랫폼도 MZ세대 특성에 맞는 새 서비스들을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스노우는 올해 1월 크림을 신설법인으로 분사한 데 이어 크림에 200억원의 자금을 투입하기로 했다. 크림의 특징으로는 사이즈별 입찰가, 인플루언서 리뷰 영상 등이 꼽힌다.
중고거래 플랫폼 번개장터는 전문적인 취미 분야의 중고 거래에서 안전함과 유용성을 갖춘 플랫폼이라는 것을 강조한다. 번개장터는 올해 2월 서울 여의도 '더 현대 서울'에 구하기 어려운 스니커즈(운동화) 300여종을 직접 보고 구매할 수 있는 공간인 '브그즈트 랩'을 열었다.
srcha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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