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AEA "이란, 나탄즈핵시설에 개량형 원심분리기 추가설치"
(서울=연합뉴스) 김용래 기자 =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이란이 나탄즈 핵시설의 지하 우라늄 농축시설에 개량형 원심분리기를 추가로 설치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로이터통신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로이터는 IAEA가 회원국에 제공하는 21일자(현지시간) 보고서에서 "FEP(지하우라늄농축시설)에서 IR-2m 형 원심분리기 1천44기로 제작한 6개의 캐스케이드, IR-4형 원심분리기 348기로 제작한 2개의 캐스케이드가 설치된 것을 확인했다"면서 "이 중에 상당수가 사용되고 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이번 추가 설치가 나탄즈 핵시설에서 외부의 공격으로 추정되는 폭발 사고가 벌어진 11일 이전인지는 확실하지 않다.
IAEA는 나탄즈 핵시설이 공격당하기 전인 지난달 31일자 보고서에서는 이란이 696기의 IR-2m 형 원심분리기와 174기의 IR-4형 원심분리기를 가동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앞서 이란은 이달 11일 나탄즈 핵시설이 공격받은 뒤 대응 조처로 우라늄 농도를 60%로 올리겠다고 선언했다.
IAEA도 지난 17일 이란이 나탄즈의 핵연료 농축시설에서 농도 60% 육불화우라늄(UF6)을 생산하는 작업을 시작했다고 확인했다.
UF6는 천연 우라늄을 정련한 고체 상태의 우라늄을 기체로 만든 화합물로, 핵무기 원료로 사용되는 우라늄-235 원자를 분리하기 위해 원심분리기 캐스케이드(다단계구조)에 주입된다.
나탄즈 핵시설은 이란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상 연구개발 목적으로만 사용해야 하는 개량형 원심분리기를 보유한 곳으로, 이란은 핵합의의 복원을 막으려고 이스라엘이 이 시설을 공격한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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