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법무부, 플로이드 죽음 부른 지역경찰 치안관행 조사 개시
"미니애폴리스 경찰의 위헌·불법적 치안활동·관행 평가"
(워싱턴=연합뉴스) 임주영 특파원 = 미국 법무부가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의 죽음을 몰고 온 미니애폴리스 경찰의 치안 관행에 대한 대대적인 조사에 착수했다.
플로이드의 목을 무릎으로 짓눌러 살해한 미니애폴리스의 백인 전 경찰관 데릭 쇼빈의 재판에서 배심원들이 전날 만장일치로 유죄 평결을 내린 지 하루만이다.
21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메릭 갈런드 법무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미니애폴리스 경찰의 치안 유지 활동에 대한 조사를 개시했다고 밝혔다.
갈런드 장관은 이번 조사는 미니애폴리스 경찰이 위헌 또는 불법적인 치안유지 활동 패턴이나 관행에 관여했는지를 평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합법적 시위에 대한 대응을 포함해 경찰이 과도한 공권력 사용에 조직적으로 관여했는지를 조사하겠다고 말했다. 장애인을 차별하고 불법적으로 처우했는지도 조사 대상이다.
갈런드 장관은 이번 조치는 플로이드의 죽음에 대한 연방 범죄 수사와는 별개의 민사상 조사라고 설명했다.
그는 경찰의 위반 사항이 적발되면 법무부가 결론에 대한 공개 보고서를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갈런드 장관은 "법무부는 법에 따라 평등한 정의를 추구하는 데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며 "지역사회와 법 집행 기관 간의 신뢰 구축에는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지만, 변화는 기다릴 수 없다"고 말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법무부의 광범위한 경찰 치안 관행 조사는 지역 경찰기관 내의 더 많은 체계적인 문제들을 근절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런 조사는 "도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 기간에는 대부분 포기한 것"이라며 이번 조사는 경찰 개혁을 재차 추진하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중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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