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날씨 같던 뉴욕에 갑자기 15cm 폭설 예고…기상이변?
기온 20도 훌쩍 넘다 밤부터 폭우와 강풍
뉴욕주 중서부에 일시적 한파…안전 우려
(서울=연합뉴스) 박대한 기자 = 섭씨 20도가 넘는 무더운 날씨를 보이던 미국 뉴욕주에서 하루 만에 기온이 급강하면서 10cm가 넘는 폭설이 예고됐다.
20일(현지시간) 뉴욕 포스트, 기상정보 전문업체 아큐웨더에 따르면 수요일인 21일 오전 뉴욕주 일부에는 최대 15cm의 폭설이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뉴욕시의 기온은 20도를 훌쩍 넘었지만, 다음날에는 최고 18도에 그칠 것으로 나타났다.
무더운 여름 날씨에서 하루만에 갑자기 쌀쌀해지는 것이다.
미국 기상청은 뉴욕주 중부와 서부 지역에 때아닌 한파가 일시적으로 들이닥칠 수 있다는 예보를 내놨다.
이날 밤부터 허드슨 밸리와 뉴욕시, 롱아일랜드 지역에는 폭우와 강풍을 시작으로 천둥까지 치는 곳이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뉴욕주 서부와 핑거 레이크스 지역에서는 수요일 아침 늦은 시간에 눈보라가 칠 것으로 예상됐다.
아큐웨더는 이번 주 미국 북동부 전역이 다소 잔잔한 날씨를 나타냈지만, 수요일 오전 동부 해안가의 따뜻한 대기가 차가운 북극 공기가 마주치면서 불안정한 날씨를 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국은 수요일 출근길 도로 상태가 매우 미끄럽고 쓰러진 나무 등으로 위험할 수 있는 만큼 주의를 당부했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성명에서 "또 한 차례의 매우 극심한 날씨가 내일 뉴욕주로 다가오고 있다"면서 "서부 지역과 핑거 레이크스 지역에는 아침 시간에 폭설이, 캐피탈 리전과 미드-허드슨에서는 천둥이 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주정부 기관에 날씨를 면밀히 추적하고 지역정부의 어떤 지원 요청에도 준비돼 있을 것을 지시했다"면서 "특히 내일 아침 이동하는 뉴요커들이 조심해서 운전할 것을 당부한다"고 밝혔다.
pdhis959@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