툰베리, 코백스 위해 1억원 기부…WHO "지난주, 신규확진 최대"(종합)
코로나19 긴급위, 여행 조건으로 백신 증명 요구에 반대 의견
(제네바=연합뉴스) 임은진 특파원 = 스웨덴의 10대 환경 운동가 그레타 툰베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공동 구매·배분을 위한 국제 프로젝트인 코백스를 위해 약 1억원을 기부하기로 했다.
코백스를 주도하고 있는 세계보건기구(WHO)는 19일(현지시간) 툰베리가 그의 재단을 통해 10만 유로(약 1억3천만원)를 WHO 재단에 기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부금은 코백스가 백신을 구매하는 데 사용될 예정이다.
툰베리는 이날 WHO의 화상 언론 브리핑에 참여해 "우리는 오늘날 전 세계 코로나19 싸움에서 존재하는 엄청난 불균형을 바로잡을 수단을 우리 손에 쥐고 있다"며 "(코백스는) 진정한 백신 형평성을 보장하고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에서 벗어날 수 있는 최선의 길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이어 "백신 불평등이라는 비극을 해결하기 위해 국제사회가 더 많은 일을 해야 한다"며 "기후 위기와 마찬가지로 우리는 가장 취약한 사람들을 먼저 도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툰베리는 전 세계 수백만 명의 사람들에게 기후 위기를 해결하기 위한 조처를 하도록 영감을 줬다"며 "백신 형평성에 대한 그의 강한 지지는 우리 세상을 더 건강하고 안전하며 공평한 곳으로 만들려는 그의 헌신을 다시 한번 보여준다"고 평했다.
그러면서 "이번 팬데믹으로부터 가장 취약한 사람들을 보호하기 위해 국제사회가 툰베리의 사례를 따르고 코백스를 지지하는 등 그들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도록 촉구한다"고 목소리 높였다.
아울러 그는 전 세계적으로 25세에서 59세 사이의 코로나19 확산세가 "걱정스러운 속도"라며 이는 전염력이 더 높은 변이 때문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그는 "사망자가 100만 명 되는 데 9개월, 200만 명 되는 데 4개월, 그리고 300만 명이 되는 데 3개월 걸렸다"며 이같이 우려했다.
이에 대해 마리아 판케르크호버 WHO 코로나19 기술팀장은 "우리는 전 연령대에서 높아지는 전염률을 보고 있다"며 특히 지난주 신규 확진자가 520만 명 보고됐는데 이는 팬데믹 시작 이후 주간 기준 최대치라고 알렸다.
한편, WHO의 코로나19 긴급 위원회가 국제 여행의 조건으로 백신 접종 증명서를 요구하는 것에 대해 반대 의견을 내놨다고 dpa 통신이 보도했다.
위원회는 백신이 바이러스 확산을 막을 수 있는지 여부 및 방법에 대해 알려진 것이 매우 적은 데다 백신 분배가 공평하지 않은 상황에서 이러한 요구가 불평등을 심화할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더불어 위원회는 각국에 코백스에 대한 지원을 요청했으며, 변이에 대한 위험 감시 체계를 개선할 것을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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