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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中물품 수입 급증, 비료 등 필수물자 반입 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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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中물품 수입 급증, 비료 등 필수물자 반입 추정"
트럭 통해 교역한 듯…화물열차 운행 재개 신호도 잇따라


(베이징=연합뉴스) 김윤구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국경을 통제하고 있는 북한이 지난달 중국에서 비료 등 필수 물자를 들여왔을 것이라고 베이징의 한 소식통이 19일 추정했다.
이 소식통은 중국 세관당국인 해관총서 통계에서 북한의 3월 대중 수입액이 급증한 것에 주목했다. 북한의 대중 수입은 6개월만에 1천만 달러 대를 회복했다.
해관총서가 최근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북한의 대중국 수입액은 2월에 3천 달러(약 335만원)에 그쳐 코로나19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가 3월에는 1천297만8천 달러(약 144억9천만원)로 급증했다.
북한이 신의주에 수입화물 소독·보관시설 건설을 마무리했으며 북중 접경인 중국 단둥(丹東)역에서 북한으로 향하는 것으로 보이는 화물열차가 포착되는 등 화물 열차를 이용한 물자 왕래가 곧 재개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는 가운데 북중 교역 증가 사실이 통계로 드러난 것이다.
소식통은 지난달 북한이 수입한 품목에 대해 "1년 넘게 국경을 막고 있는 북한이 필요로 하는 물자였을 것"이라면서 "북한의 작년 수확량이 줄었다는 미국 농무부 발표가 있었는데, 북한이 올해 농사에 신경쓰려면 비료를 들여갔을 것"이라고 말했다.
뤼차오(呂超) 중국 랴오닝성 사회과학원 연구원도 최근 중국과 북한 간 교역이 소규모로 재개될 수 있다면서 비료나, 트랙터, 농업 기계 부품 등 봄철 파종 시기 북한에 절박한 농업 물자로 제한될 것이라고 분석한 바 있다.
북한의 대중국 수입액은 지난해 1월 1억8천685만1천 달러(약 2천87억1천만원)에서 코로나19 여파가 본격화한 작년 2월 1천34만5천 달러(약 115억5천만원)로 급감했다. 이후 간간이 단둥과 신의주 사이를 오가는 화물 트럭 등이 목격됐다가 차량 흐름도 끊긴 것으로 알려졌었다.
현재 북중 양국간 교역은 주로 화물 차량을 통해 이뤄지는 것으로 파악되며 화물 열차 운행은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한편 지난 3월 북한의 대중국 수출은 130만8천 달러(약 14억6천만원)로 전월(175만4천 달러)보다 감소했다.
소식통은 북한의 수입이 눈에 띄게 증가했지만 수출은 회복되지 못한 점을 놓고 "교역이 (본격적으로) 재개됐다기보다는 오랜 고립 후 필수적인 물자를 반입하려는 움직임이 있었다고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ykim@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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