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SK바사, 보호예수물량 대거 시장에 풀린다(종합)
기관 의무보유 물량 등 해제…주가 영향 '촉각'
(서울=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 공모주로 인기몰이를 한 하이브와 SK바이오사이언스의 보호예수물량이 잇따라 해제돼 주가 향방에 이목이 쏠린다.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15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하이브(구 빅히트)는 공모주식 713만주 가운데 428만2천309주를 기관 투자자에게 배정했다.
기관 배정 물량의 24.83%인 106만3천100주가 6개월 의무보유 확약을 했다. 따라서 기관은 이날부터 6개월 확약분을 매도할 수 있다.
하이브 최대주주인 방시혁 의장과 방탄소년단(BTS) 멤버 7명이 보유한 총 1천285만6천32주 등도 15일 자로 보호예수가 풀린다.
하이브 주가는 상장 후 내리막길을 걷다가 최근 미국 레이블 이타카 홀딩스 인수 등 호재에 힘입어 상장일 시초가 27만원을 약 6개월 만에 회복했다.
그러나 보호예수 물량 해제와 이타카 홀딩스 인수를 위한 대규모 유상증자를 앞두고 14일까지 5거래일간 주가는 14.67% 하락했다.
다만 이날 하이브는 6.16% 오른 25만원에 마감하며 오르며 전날 하락분(-6.73%)을 대부분 만회했다.
유상증자 신주 배정일(19일) 2거래일 전인 이날까지 주식을 사야 유상증자에 참여할 수 있어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18일 상장한 SK바이오사이언스도 기관 보유 물량이 대거 시장에 나올 예정이어서 주가에 미칠 영향에 투자자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15일 유가증권시장에서 SK바이오사이언스는 전 거래일 대비 4.06% 내린 13만원에 마감하며 이틀 연속 하락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오는 18일 자로 기관의 1개월 의무보유 확약 물량 311만8천610주가 시장에 풀린다. 이는 공모 당시 기관에 배정된 물량의 24.71% 규모다.
투자자들의 기대가 컸던 SK바이오사이언스는 상장 첫날 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로 결정되고서 상한가인 16만9천원까지 올랐다.
그러나 이후 주가는 약세를 이어갔으며 한때 상장일 시초가인 13만원을 밑돌았다.
기관 투자자는 공모주를 많이 배정받는 조건으로 상장 이후 일정 기간 공모주를 의무 보유해야 한다.
그러나 의무 보유 기간이 끝나고 기관 물량이 한꺼번에 시장에 쏟아지면 수급 충격이 발생해 주가에 악재로 작용하기도 한다.
하이브가 종가 기준으로 상장 이후 최저가인 14만2천원을 기록한 작년 10월 30일은 기관의 15일 확약 물량 20만5천463주가 시장에 풀린 날이었다.
앞서 카카오게임즈[293490]와 SK바이오팜[326030] 등도 기관 물량이 시장에 나오면서 주가가 큰 폭으로 내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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