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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파월 발언 소화하며 하락 출발

(뉴욕=연합뉴스) 윤영숙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의 전날 발언을 소화하며 하락세로 출발했다.
12일 오전 9시 56분(미 동부시간) 현재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72.80포인트(0.22%) 하락한 33,727.80을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9.71포인트(0.24%) 떨어진 4,119.09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98.68포인트(0.71%) 밀린 13,801.50을 나타냈다.
지난주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경기 회복 기대에 각각 1.95%, 2.71% 올랐으며 나스닥지수는 3.12% 올랐다.
투자자들은 이번 주 나올 골드만삭스와 JP모건 등 주요 기업들의 실적발표를 주목하고 있다.
전주의 주가 상승에도 고점 부담에 주가는 하락세로 출발했으나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경기 부양 의지는 재확인됐다.
전날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CBS 60분에 출연해 "회복이 완전해질 때까지 연준이 경제를 지원하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올해는 금리를 올리지는 않을 것"이라며 연준이 금리를 올리기 전에 인플레이션이 2%를 한동안 웃돌아야 할 것이라는 점을 재확인했다.
미국 내 백신 접종 가속화에도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증가하는 점은 부담이다.
CNBC가 존스홉킨스대학 자료를 분석한 바에 따르면 미국의 신규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지난 한 주간 하루 평균 7만 명으로 작년 7월 말 2차 파동 때인 하루 평균 확진자 수 6만7천 명 수준보다 많아졌다. 다만 정점이었던 겨울의 하루 평균 25만 명 수준보다는 훨씬 낮은 수준이다.
유럽의 코로나19 상황은 엇갈리고 있다.
영국은 백신 보급 확대를 이유로 이날부터 봉쇄 조치를 완화했다. 반면, 독일은 코로나 확진자가 계속 늘어나면서 지방정부의 승인 없이도 전국적 봉쇄를 단행할 수 있는 새로운 감염병 개정안을 준비 중이다.
개별 종목 중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MS)가 음성 인식기술기업 뉘앙스 커뮤니케이션을 160억 달러에 인수할 것이라는 소식에 뉘앙스 주가가 개장 전 거래에서 21%가량 올랐다. 이후 주가는 거래 정지됐고, MS는 이후 뉘앙스 인수를 공식화했다.
MS 주가는 0.3%가량 하락 중이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경제 지표가 강하고 코로나19 백신 접종도 가속화되는 등 증시에 긍정적인 환경이 마련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에버코어ISI의 데니스 드부셔 주식 전략가는 CNBC에 "미국의 경제 지표가 이번 주에도 강할 것으로 예상되며 미국 내 백신 접종도 증가하고 있다"라며 "실질 금리가 여전히 마이너스대라 위험선호 환경의 초과 성과를 지지한다"고 말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독일 DAX지수는 0.15% 올랐고, 영국 FTSE100지수는 0.11% 하락했다. 범유럽 지수인 Stoxx600지수는 0.28% 떨어졌다.
국제유가는 상승 중이다. 5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1.99% 오른 배럴당 60.50달러에, 브렌트유는 1.75% 오른 64.05달러에 거래됐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 시각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9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9.4%가량 반영했다.
ysyoo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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