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 자바섬 남부해역 6.0 강진…1명 사망·건물 다수 파손(종합)
인니 기상청은 규모 6.7로 발표…"족자카르타, 수라바야서도 진동 감지"
(자카르타=연합뉴스) 성혜미 특파원 = 인도네시아 자바섬 동부의 남쪽 해역에서 10일 오후 2시께(현지시간) 규모 6.0의 강진이 발생했다고 미국지질조사국(USGS)이 밝혔다.
진앙은 동부 자바주 말랑시에서 남쪽으로 90㎞ 떨어진 곳이며, 진원의 깊이는 82.3㎞이다. 쓰나미 경보는 발령되지 않았다.
인도네시아 기상기후지질청(BMKG)은 미국지질조사국보다는 지진 규모를 훨씬 크게 측정했다.
기상기후지질청은 이번 지진의 규모를 6.7로, 진원의 깊이를 25㎞로 발표했다.
CNN인도네시아 등 현지 매체들은 "말랑 주민은 물론 족자카르타와 수라바야의 주민들까지 진동을 느꼈다"며 "건물 다수가 파손돼 피해 집계가 이뤄지는 가운데 지금까지 1명의 사망자가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사망자는 오토바이를 타고 가다가 굴러떨어진 바위에 깔려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트위터 등 SNS에는 지진 피해를 본 네티즌들이 속속 사진과 동영상을 올리고 있다.
상점 진열대의 물건이 바닥으로 쏟아진 동영상부터 집과 건물 천장에 구멍이 난 사진, 벽이 부서져 내린 사진, 유리창이 깨진 사진 등이다.
백화점과 아파트 등에서 지진을 느낀 주민들이 깜짝 놀라 건물 밖으로 대피한 모습도 보도됐다.
약 1만7천개의 섬으로 이뤄져 있는 인도네시아는 동부지역이 환태평양 조산대 '불의 고리'에 접해 있어 자연재해가 끊이지 않는다. 국토 전역에 활화산만 해도 120개가 넘는다.
이날 오후 4시30분(자카르타 시각 기준)께 인도네시아 술라웨시섬 마나도와 필리핀 남부 사이 해상에서는 규모 6.1의 지진이 발생했으나, 진원의 깊이가 311㎞에 달했다고 미국지질조사국이 발표했다.
noano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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