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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매 운동 영향?… '리니지M' 시리즈 이용자 쑥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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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매 운동 영향?… '리니지M' 시리즈 이용자 쑥 빠졌다
트럭 시위·불매 운동 등 이용자 집단 반발…3월 월간 이용자 수 25% 하락
주가 부진 원인으로도 지목…엔씨 측 "이용자 지표 안정적"



(서울=연합뉴스) 홍지인 기자 = 국내 대표 모바일 게임 '리니지M' 시리즈의 이용자 숫자가 최근 불매 운동을 겪으며 급락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1일 빅데이터 플랫폼 업체 아이지에이웍스에 따르면 지난달 안드로이드 기준 '리니지M'의 월간 활성 사용자(MAU)는 18만7천822명을 기록했다.
이는 2월(23만3천937명)보다 25%가량 줄어든 것이다.
평소 MAU 숫자가 꾸준히 20만~30만명 수준을 유지해 온 것에 견줘보면 눈에 띄는 내림세다.
'리니지2M' 역시 지난달 이용자가 8만5천53명으로, 2월보다 11%가량 빠졌다.
두 게임이 계절적 영향을 거의 받지 않는다는 점을 감안하면 최근 이용자 반발에 따른 불매 운동이 영향을 끼쳤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엔씨소프트[036570]는 올해 1월27일 리니지M의 주요 과금 요소인 '문양'에 돈을 덜 써도 완성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업데이트를 단행했는데, 기존에 큰돈을 써 문양을 최종 완성한 이용자들의 반발에 나흘 만에 업데이트를 취소하고 이전으로 되돌렸다.
그러자 이번엔 업데이트 적용 기간에 문양 시스템에 돈을 쓴 이용자들이 항의하기 시작했다. 환불을 요구하는 이용자들에게 게임 내 재화로 보상하는 등 엔씨의 대처는 분노를 더욱 키웠고 결국 불매 운동과 트럭 시위 등 단체 행동으로 번졌다.
이전에도 리니지 시리즈의 이용자가 단체 반발한 사례는 있었지만, 최근 넥슨·넷마블 등에서 이용자 집단행동이 줄줄이 터지는 분위기를 타고 더욱 증폭되는 분위기다.

최근 엔씨소프트의 주가가 부진한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되기도 했다.
이진만 SK증권 연구원은 "현재 불매 운동, 트럭 시위 등 일부 이용자들이 행동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라며 "게임 운영에 대한 이용자 여론이 악화하며 규제 우려가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용자 충성도와 단기 투자 심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엔씨 측은 리니지 시리즈 이용자 숫자를 공개하지 않고 있지만, 이번 사태의 영향이 그리 크지 않다는 입장이다. 구글플레이 매출 순위도 변함없이 1~2위를 지키고 있다.
엔씨 관계자는 "외부 조사 기관에서 집계하는 자료와 실제 데이터의 차이가 크다"며 "리니지M 이용자 지표는 안정적이며 4월 업데이트로 보다 견고한 흐름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ljungber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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