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채새롬 기자 = SK텔레콤은 7일 국립국어원과 업무 협약하고 국립국어원의 언어 정보를 활용해 한국어에 최적화된 차세대 인공지능(AI) 언어 모델을 개발하기로 했다.
SKT는 "차세대 AI 한국어 모델은 사람의 능력 수준으로 평가되는 GPT-3와 유사한 성능을 발휘하는 한국어 범용 언어 모델(GLM)로, 언어 관련 문제 풀이, 글짓기, 번역 및 주어진 문장에 따라 간단한 코딩을 수행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GPT-3은 오픈 AI가 개발한 영어 기반의 최신 AI 언어 모델로, 기존 GPT-2보다 자연스러운 언어 표현이 가능하다. 일상의 감성 대화, 고객센터 대화뿐 아니라 시사, 문학, 역사, 게임 등 다양한 영역의 언어 활동에 적용할 수 있다.
SKT는 올해 말까지 GLM을 1천500억개의 매개변수를 가진 거대 언어 모델로 개발하고, 내부 서비스를 통해 모델 성능을 검증한 뒤 다양한 서비스에 적용할 예정이다.
한국어 언어모델 성능 평가 방법 개발 및 한국어 데이터 품질 평가 연구도 추진할 예정이다.
국립국어원은 올해 국어 정보처리 시스템 경진대회를 SKT의 AI 언어 모델을 활용, AI의 언어소통 능력을 겨루는 방식으로 개편해 한글 주간에 개최하기로 했다.
SKT 데이비스 에릭 하트먼 랭귀지 슈퍼인텔리전스 랩장은 "SKT는 한국어에 최적화된 인공지능 언어 모델을 선제적으로 개발해 한국어의 정보화에 이바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립국어원 정희원 어문연구실장은 "앞으로도 인공지능 개발에 필요한 언어 정보자원을 지속해서 발굴해 관련 산업계와 학계에서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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