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GS·포스코 등 '에너지 연합체' 출범…탄소중립 대응(종합)
업계 "에너지 전환 뒷받침"
(서울=연합뉴스) 윤보람 김철선 기자 = 정부의 탄소중립 정책에 적극 대응하고 에너지 전환 정책을 뒷받침하기 위해 민간 기업 중심의 에너지 연합체가 출범했다.
6일 산업통상자원부와 현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연구원과 에너지 기업 9개사는 이날 오후 서울 롯데호텔에서 '에너지 얼라이언스' 출범식을 열고 상호협력 업무협약을 맺었다.
출범식에는 정연인 두산중공업[034020] 사장, 김상우 DL에너지 부회장, 유정준 SK E&S 부회장, 구자용 E1[017940] 회장, 허용수 GS에너지 사장, 정기섭 포스코에너지 사장, 정인섭 한화에너지 사장, 허용석 현대경제연구원 원장, 김동욱 현대자동차[005380] 부사장, 송원표 효성중공업[298040] 부사장 등 참여기업의 최고경영자들이 참석했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도 함께 자리해 얼라이언스 출범을 축하했다.
에너지 얼라이언스는 세계적인 탈(脫) 탄소 흐름에 발맞춰 관련 정책에 공동 대응하고 사업 전략을 함께 고민한다는 취지로 올 초부터 주요 민간 에너지 기업들이 모여 논의한 끝에 탄생하게 됐다.
국내 민간 에너지 기업들이 탄소중립과 관련해 자발적인 공동체를 만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참여 기업들은 향후 정부의 탄소중립 정책에 동참하고 지속가능한 국가 경제 발전이라는 공동의 이익을 위한 합리적인 에너지 전환을 추구하는 데 협력하기로 했다.
아울러 얼라이언스 설립 취지에 공감하는 에너지 기업들을 대상으로 회원사를 늘려간다는 계획이다.
에너지 얼라이언스 초대 의장에는 유정준 SK E&S 부회장이 추대됐다.
유 부회장은 "세계 주요국과 글로벌 기업들이 탄소중립 시대를 선점하기 위해 무한 경쟁에 나서고 있다"며 "탄소중립 트렌드는 제조업 강국인 한국에게 엄청난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에너지 산업의 새로운 거버넌스 체계를 구축해 나가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유 부회장은 다음 달 개최 예정인 에너지 얼라이언스 창립총회에서 정식 취임할 예정이다.
허용석 현대경제연구원장은 "탄소중립을 이행하려면 민간 부문의 주도로 에너지 산업계의 공진형 생태계를 구축하고 성장과 환경을 모두 고려한 비전을 제시하는 등 새로운 거버넌스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에너지 얼라이언스가 새로운 거버넌스의 목표와 임무를 가지고 2050년 탄소 중립 시대를 선도하는 기업 협의체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성윤모 장관은 축사에서 "실효성 있고 시장친화적인 정책을 마련할 수 있도록 에너지 얼라이언스가 현장의 목소리를 가감 없이 전달해달라"며 "탄소중립이라는 도전을 기업과 정부가 함께 선제적으로 대응해 새로운 기회로 만들어나가자"고 당부했다.
세계 에너지 대통령으로 불리는 파티 비롤 국제에너지기구(IEA) 사무총장도 영상 축사를 통해 "에너지 얼라이언스 출범이 한국의 탄소중립을 더욱 앞당기는 신호탄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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