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서 '온라인 판매 금지' 주류 팔다 중단
(서울=연합뉴스) 권혜진 기자 = 쿠팡이 온라인 판매가 금지된 주류를 팔다가 소비자 지적에 이를 중단했다.
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쿠팡 사이트에서 최근 프랑스산 샴페인과 중국산 술 등 주류가 판매됐다.
주류는 전통주를 제외하고 온라인 판매가 금지돼 있다.
문제가 된 상품은 쿠팡이 자체 매입해 판매하는 것이 아닌 오픈마켓 판매자가 등록한 것으로, 해외에서 배송한다는 안내 등을 볼 때 판매자가 해외에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쿠팡 측은 "외부 판매자가 마치 술이 아닌 다른 상품처럼 전혀 관련이 없는 카테고리에 등록했다"며 "확인하자마자 판매를 중단시켰다"고 밝혔다.
또 "우리는 불법이나 판매가 부적합 상품을 허용하지 않으며 판매자가 등록한 상품을 수시로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쿠팡은 지난해 말에도 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의 자살특공대를 가리키는 '가미카제'(神風)가 한자로 적혀 있고 일장기 속 문양인 붉은 원이 그려진 머리띠를 구매대행 상품으로 판매한 적이 외부 판매자에 대한 관리가 소홀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있다.
온라인 쇼핑몰 업계의 한 관계자는 "그런 상품을 다 걸러내는 것도 오픈마켓을 운영하는 업체의 책임"이라고 말했다.
luc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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