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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K 올해 글로벌 사업 본격화…"중계 언어·팬 교감 늘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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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K 올해 글로벌 사업 본격화…"중계 언어·팬 교감 늘릴 것"
오상헌 대표 "올해 시청자 작년보다 더 증가…해외가 더 많아"
"흑자는 5년 정도 걸릴 듯…지역연고제는 e스포츠에선 의문"


(서울=연합뉴스) 이효석 기자 = 국내보다 해외 팬이 많은 한국 '리그 오브 레전드'(LoL) 리그 'LCK'(LoL 챔피언스 코리아)가 올해 본격적인 글로벌 사업을 시작한다.
오상헌 LCK 대표는 31일 오후 연세대학교·젠지이스포츠가 공동 개최한 온라인 e스포츠 콘퍼런스 '더 게임 체인저'에서 이런 구상을 밝혔다.
오 대표는 "LCK가 팬이 전 세계에 있지만, 한국 외 다른 지역에서 비즈니스를 하지는 않고 있다"며 "글로벌로 팬덤을 확대해야 리그와 구단이 발전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해외 공략을 준비하는 지역이 있다"며 "그 지역에서 (한국어·영어 외에) 새로운 언어로 중계하고 팬덤 활동을 늘릴 계획"이라고 예고했다.
오 대표 말처럼 LCK는 잉글랜드 프로축구 리그(EPL)처럼 해외 팬이 더 많은 대회다.
지난해 여름 대회(서머 스플릿) 기준으로 일평균 순 시청자 수가 403만3천여명에 달했는데, 국내 비중이 32.9%였고 해외 비중이 67.1%였다.
오 대표는 "지난해 코로나19로 전 세계 모든 스포츠 리그와 LPL(중국 LoL 리그) 등 경쟁 리그까지 중단됐고, LCK 혼자 경기를 시작하면서 뷰어십(시청자 규모)이 엄청나게 늘었다"며 "올해는 뷰어십이 빠질 거라고 우려했는데, 감사하게도 더 늘었다"고 밝혔다.
LCK는 지난해 온라인 시청자와 해외 시청자가 늘면서 시청자 규모가 전년 대비 60%가량 증가했는데, 올해 봄 대회(스프링 스플릿)에 이보다 더 늘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오 대표는 LCK가 이제 프랜차이즈 체제 첫해라서 구단들이 흑자 전환을 하지는 못했다면서, 프랜차이즈 팀 수를 늘릴 계획은 당분간 없다고 말했다.
LCK는 올해 총 10개팀 프랜차이즈 체제로 전환했다. 리그와 구단이 의사결정을 함께 하면서 수익을 나누는 구조를 꾸렸다. 1∼2부 승강제는 폐지하고, 유망주를 육성할 2군 리그를 신설했다.
오 대표는 "한 e스포츠 종목이 지속 가능한 생태계가 되려면 자급자족이 가능해야 한다. 매출과 지출이 어느 정도 균형을 이뤄야 한다"며 "모든 팀이 흑자 전환한다면 팀 수를 늘릴 수 있을 것인데, 10개팀으로는 5년 정도 걸린다고 보고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지역연고제에 관해서는 "전통 프로스포츠가 가지는 어마어마한 장점이지만, e스포츠는 디지털 생태계에서 만나는 것이라서 연고제를 도입한다 한들 전통 스포츠의 강점이 e스포츠에서 발현할지는 의문"이라며 "색다른 방식으로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 선수의 타국 리그 진출을 최소화할 방안에 관한 질문에는 "한국에서 뛰는 게 자랑스럽고 돈도 더 벌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해야 할 것"이라며 "구단들과 함께 좋은 선수를 양성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답했다.
오 대표는 "e스포츠는 코로나19로 인한 대변혁 시대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산업 중 하나"라며 "팬들과의 교감(fan engagement)을 지속해서 늘려 e스포츠라는 스노우볼(눈덩이)이 올바른 방향으로 구르도록 노력하겠다"라고 강조했다.
hy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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