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기원 조사팀장 "보고서에서 중요 요소 삭제 압박 없었다"
(제네바=연합뉴스) 임은진 특파원 = 세계보건기구(WHO)가 주도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기원 조사팀을 이끈 과학자가 30일(현지시간) 정치적 압력을 느끼기는 했지만, 보고서를 바꾸라는 압박은 없었다고 밝혔다고 AP 통신이 보도했다.
식품안전·동물질병 전문가 피터 벤 엠바렉 박사는 이날 조사팀의 보고서가 발표된 직후 진행된 WHO의 화상 언론 브리핑에서 팀원들이 "모든 면"에서 정치적 압력에 직면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우리는 보고서에서 중요한 요소들을 삭제하라는 압박을 받지 않았다"며 "모든 과학자가 그것을 뒷받침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일부 자료의 공유를 막는 중국의 "프라이버시" 문제를 지적하기도 했지만, 이러한 제한은 많은 나라에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원한 모든 원자료에 대해 완전하게 접근하지 못했던 지점은 향후 연구를 위한 권고 사항으로 제시됐다"고 덧붙였다.
엠바렉 박사는 또 조사팀이 제시한 코로나19의 네 가지 전파 경로 가설 가운데 실험실 유출설의 가능성을 가장 낮게 봤지만 "불가능하지 않다"고도 말했다.
그는 조사팀의 당초 임무가 바이러스의 동물 기원 연구였다면서 "그것(실험실 유출설)은 다른 가설과 같은 수준의 관심과 연구를 받지 못했다"고 설명했다고 CNN 방송이 전했다.
그러면서 "만일 이것과 잠재적으로 다른 가설들을 추가로 탐구할 필요성이 있다면 우리는 물론 이러한 가설들을 계속 조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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