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탄불=연합뉴스) 김승욱 특파원 =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리비아 임시정부의 수반 격인 국가자문위원회(presidency council) 의장을 만났다.
터키 관영 아나돌루 통신에 따르면 에르도안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이스탄불에서 모함메드 유네스 멘피 리비아 국가자문위원회 의장을 접견했다.
지난 15일 리비아 임시정부가 출범한 이후 리비아 수뇌부가 터키를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약 2시간 동안 멘피 의장 일행을 접견했으며, 양측은 양국 관계를 발전시키기 위한 방안과 지역 및 국제 현안을 논의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터키는 2011년부터 이어진 리비아 내전에 깊이 관여해왔다.
리비아는 '아랍의 봄' 민중 봉기의 여파로 무아마르 카다피 정권이 무너진 뒤 2014년부터 수도 트리폴리 등 서부를 통치하는 리비아통합정부(GNA)와 동부 군벌 세력인 리비아국민군(LNA)으로 양분돼 내전을 벌여왔다.
터키는 이슬람주의를 내세운 GNA를 지원해 왔으며, 지난해 1월에는 GNA를 돕기 위해 리비아에 병력을 파견하기도 했다.
내전 10년째인 올해 리비아 내 여러 세력을 대표하는 리비아정치적대화포럼(LPDF)은 오는 12월 선거를 통해 새 정부를 출범시키는 데 합의했다.
지난 15일 출범한 리비아 임시정부는 선거 때까지 임시로 통치권을 행사하는 과도정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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