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경제 재개 기대 강화 상승 출발
(뉴욕=연합뉴스) 오진우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26일 경제 재개에 대한 기대가 다시 강화되면서 상승 출발했다.
오전 10시 10분(미 동부시간) 현재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61.16포인트(0.49%) 상승한 32,780.64에 거래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21.18포인트(0.54%) 오른 3,930.7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68.52포인트(0.53%) 상승한 13,046.20에 거래됐다.
시장은 주요 경제 지표와 미 국채금리 동향 등을 주시했다.
전일 발표된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의 개선 등으로 경제의 빠른 회복에 대한 기대가 다시 부상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취임 100일 이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2억 회 접종을 달성하겠다고 약속하는 등 백신 접종도 빠르게 진행 중이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개인소비지출(PCE) 지표가 다소 부진했지만, 이상 한파 및 폭설 영향으로 풀이되는 만큼 시장 심리에 큰 악영향을 미치지는 않고 있다.
상무부는 2월 개인소비지출이 전월 대비 1.0% 줄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0.8% 감소보다 더 줄었다. 개인소득(세후 기준)은 전월 대비 7.1% 감소했다. 시장의 예상치는 7.0% 감소였다.
미 정부가 새로 도입한 1조9천억 달러 부양책이 가동된 만큼 소득이 다시 증가하고 소비도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미시간대가 발표한 3월 소비자태도지수 최종치도 84.9로, 전월 확정치인 76.8에서 상승했다. 최근 1년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시장 전망치 83.7과 앞서 발표된 예비치인 83.0도 웃돌았다.
이에따라 장 초반에 항공사 등 경제 재개에 민감한 종목 주가가 강세다.
은행 주가도 상승세를 타면서 증시에 활력을 제공하고 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6월 말 이후 은행의 배당이나 자사주 매입 관련 규제를 풀겠다고 발표한 데 힘입었다. 당초 예정보다 규제의 해제 시점이 조금 미뤄지긴 했지만, 정책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는 평가다.
JP모건 주가는 장 초반 1.5%가량 상승세다.
경제 회복 자신감으로 미 국채금리가 레벨을 다시 높인 점은 부담이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전일 1.61% 수준에서 이날 1.67% 부근까지 반등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경제가 거의 완전히 회복될 때'라는 단서를 달긴 했지만, 언젠가 지원 조치가 철회될 것이란 견해를 표한 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나온 2월 PCE 가격지수가 안정적이었지만, 3월부터는 기저효과 등으로 인해 물가가 큰 폭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다.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는 2월에 전월 대비 0.1% 올랐다. 전년 대비로는 1.4% 상승했다.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는 금리 상승은 경제 전망에 긍정적이라면서, 금리 상승으로 인해 투자가 둔화하는 조짐도 없다고 말했다.
다만 금리 반등에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장 초반 지지력을 유지하고 있다.
뉴욕 증시 전문가들은 위험 투자 심리가 다소 개선됐지만, 안심하기는 이르다고 평가했다.
뉴턴 인베스트먼트의 수잔 허친스 실질 수익 투자 담당 대표는 "대체로 상황이 약간 좋아 보이지만, 여전히 매우 불안정한 환경이다"라면서 "시장에서 소화되지 못한 것들이 아직 많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이런 것이 여행의 방향성을 끝내지는 못할 것"이라면서 "미국 경제의 부흥은 주가의 추가 상승을 부추길 수 있다"고 말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도 강세다. 범유럽지수인 Stoxx 600지수는 0.87% 올랐다.
국제유가는 상승했다. 5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3.50% 오른 60.61달러에, 브렌트유는 3.29% 상승한 64.01달러에 움직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9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8.6% 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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