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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개발 두번째 코로나19 백신 '에피박코로나' 효능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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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개발 두번째 코로나19 백신 '에피박코로나' 효능 논란
임상 참여자들 "70%에게서만 항체 형성"…당국 "1.2상 참여자 모두서 항체"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러시아에서 지난달부터 시중에 공급되기 시작한 두 번째 자체 개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에피박코로나'의 효능에 대한 의문이 제기된 가운데, 현지 보건당국이 25일(현지시간) 백신의 효능과 안전성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러시아 보건·위생·검역 당국인 '소비자 권리보호·복지 감독청'(로스포트레브나드조르)은 이날 자체 웹사이트에 올린 보도문을 통해 에피박코로나 백신에 대한 1·2단계 임상시험(1·2상) 결과 백신의 효능과 안전성이 확실히 검증됐다고 주장했다.
앞서 전날 러시아 의학전문지 '감염과 면역'은 에피박코로나의 18~60세 대상 1.2상 결과를 발표했다.
로스포트레브나드조르는 이날 이 결과를 소개하면서 "1상은 18~30세 연령대 자원자 14명, 2상은 18~60세 연령대 자원자 86명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임상 결과 2회차 접종 후 21일이 지난 뒤 모든 임상시험 참여자들에게서 항체가 생성됐다"면서 "에피박코로나 백신이 코로나19에 면역효과가 있고 안전한 제품이라는 결론을 내릴 수 있다"고 밝혔다.
에피박코로나는 시베리아 도시 노보시비르스크에 있는 로스포트레브나드조르 산하 국립 바이러스·생명공학 연구센터 '벡토르'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이다.
러시아 보건부는 앞서 지난해 10월 에피박코로나 백신을 '스푸트니크 V' 백신에 이어 두 번째로 공식 승인한 바 있다.
하지만 첫 번째 백신 스푸트니크 V와 마찬가지로 3단계 임상시험(3상)에 앞서 1, 2상 뒤 곧바로 승인하면서 백신의 효능과 안정성에 대한 우려를 낳았다.
벡토르 센터는 사용 승인 후인 지난해 11월부터 60세 이상 150명, 18~60세 3천 명의 자원자를 대상으로 3상을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에피박코로나 백신 임상시험에 참여한 일부 자원자들은 최근 자체 검사 결과 접종자 다수에게서 항체가 형성되지 않았다면서 백신이 개발자 측이 주장하는 정도의 효과가 없다고 의문을 제기했다고 현지 언론이 전날 전했다.
임상시험 자원자 그룹 대표 안드레이 크리니츠키는 현지 반정부 성향 라디오 방송 '에호 모스크비'와의 인터뷰에서 "보건당국이 추천한 검사법으로 항체 수준을 측정했지만 약 70%에게서만 항체가 형성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크리니츠키는 "에피박코로나 백신을 두 차례 모두 접종한 뒤에도 코로나19에 걸려 폐 손상을 입은 18명의 자료를 갖고 있다"면서 "입원이 필요할 정도로 폐 손상이 심각한 환자도 있다"고 덧붙였다.
백신의 예방효과가 상당히 높고 접종이 최소한 중증으로의 감염병 악화를 막아준다는 개발자 측 설명과는 상당한 차이가 있다는 지적이었다.
크리니츠키 등은 그러면서 자국 보건부에 백신에 대한 검증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cjyou@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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