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홍지인 기자 = 네이버는 국내 인터넷 기업 최초로 '지속가능 채권'을 발행했다고 23일 밝혔다.
5억 달러(5천647억원) 규모의 5년 만기 외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채권으로, 금리는 연 1.5%다. 전날 수요예측에서 모집금액의 6배가 넘는 32억 달러(3조6천144억원)가 몰려 가산금리를 68 bps(0.68%)로 줄였다.
이는 한국 민간기업이 발행한 5년 만기 외화채 사상 가장 낮은 가산금리라고 네이버는 소개했다.
네이버가 발행한 첫 해외 회사채인 이번 ESG 채권은 사회적 책임 투자를 목적으로 발행되는 특수목적 채권으로, 전 세계 인터넷·IT 기업 가운데 데뷔 채권을 ESG 채권으로 발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회사 측은 밝혔다.
네이버는 이번에 조달한 자금을 친환경 프로젝트와 사회공헌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한 ESG 경영 강화에 주로 활용할 예정이다.
현재 건축 중인 세종 제2데이터센터와 분당 제2사옥에 친환경 기술을 적용하고 있고, CJ대한통운과 탄소를 절감할 수 있는 친환경 물류 일괄 대행 서비스 및 친환경 택배 상자 제작을 추진 중이다.
디지털 활용 능력 강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대응 지원 등 사회공헌 활동도 펼치고 있다.
박상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ESG 경영을 위한 네이버의 다양한 노력을 글로벌 투자자들에게 투명하고 적극적으로 알리고, 국내 대표 친환경 인터넷 기업으로서의 위상도 제고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ljungber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