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마구풀리 탄자니아 대통령 국장…아프리카 지도자들 참석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김성진 특파원 = 고(故) 존 마구풀리 탄자니아 대통령에 대한 국장이 22일(현지시간) 아프리카 전역의 지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엄수됐다고 dpa통신이 보도했다.
이날 탄자니아 수도 도도마의 한 스타디움에서 열린 국장에 대통령과 총리가 참석한 아프리카 국가는 남아프리카공화국, 케냐, 모잠비크, 콩고민주공화국, 짐바브웨 등이다.
지도자들은 고인을 기리는 조사에서 많은 이들이 아프리카가 자립할 수 없으리라 생각했으나, 마구풀리의 리더십은 아프리카 스스로 부양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민주콩고 대통령 겸 아프리카연합(AU) 의장인 펠릭스 치세케디는 탄자니아 정부가 고인의 유업을 이어 반부패 운동을 계속해 나갈 것을 촉구했다.
우후루 케냐타 케냐 대통령은 마구풀리가 아프리카인들이 경제를 스스로 운영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모잠비크의 필리프 뉴지 대통령은 동아프리카 공용어인 스와힐리어로 마구풀리는 지역의 경제 해방을 위해 싸운 아프리카의 아들이라고 치켜세웠다.
시릴 라마포사 남아공 대통령은 아프리카가 진정한 범아프리카주의자를 잃었다면서 자신은 마구풀리의 스와힐리어 옹호를 기억할 것이라고 말했다. 보츠와나의 모크위치 마시시 대통령도 비슷한 취지로 발언했다.
마구풀리 대통령은 지난주 심장질환으로 별세했다. 그러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존재에 회의적이던 그는 2월 말부터 공개석상에 나타나지 않아 코로나19에 걸렸다는 소문이 계속 퍼졌다.
61세를 일기로 숨진 고인은 오는 26일 고향인 탄자니아 북서부 차토에 안장될 예정이다.
그의 뒤를 이어 부통령이던 사미아 술루후 하산이 대통령직을 승계해 탄자니아 최초의 여성 대통령이라는 역사를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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