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무부, 북한 '말레이 단교·대가 경고'에 "보도 안다"(종합)
미 법무부, 북한 사업가 인도·기소 질문에 "언급할 내용 없다"
(워싱턴=연합뉴스) 변덕근 백나리 특파원 = 북한이 말레이시아와의 외교관계 단절을 선언하고 미국에도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경고한 데 대해 미국 국무부는 "보도를 알고 있다"는 정도로 반응했다.
미 국무부 관계자는 19일(현지시간) 미국의 입장이 있는지를 묻는 서면질의에 "우리는 보도를 알고 있다. 말레이시아 정부에 문의하라"고 답했다.
대북정책을 검토 중인 미국은 북한의 경고나 압박에 직접적 맞대응을 하지 않는 쪽을 택하고 있다. 국무부는 조 바이든 행정부의 대북정책이 몇 주 내로 도출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북한 외무성은 한국시간으로 19일 성명을 내고 말레이시아 당국이 대북제재를 위반한 북한 주민을 미국에 넘겨 외교관계를 끊겠다면서 신병 인도를 요청한 미국에 대해서도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말레이시아 대법원은 자금세탁 혐의로 미국의 범죄인 인도 요청을 받은 북한 사업가 문철명씨가 미국 인도를 거부해 달라고 낸 상고를 기각했다.
미 법무부는 문씨의 미국 인도와 기소 여부를 묻는 연합뉴스 질의에 "우리는 언급할 내용이 없다"며 구체적 반응을 피했다.
젤리나 포터 국무부 부대변인도 이날 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법무부에 문의하라"고만 답했다.
nar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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