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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코로나 지원금 160만원 놓고 다툼…총격으로 가족 4명 사망
20대 남성, 전 동거녀에 절반 요구하다가 거절당하자 난사



(시카고=연합뉴스) 김현 통신원 = 미국 연방정부가 지급한 코로나19 경기부양 지원금을 둘러싼 다툼이 총격을 불러 7세 어린이 포함 일가족 4명이 숨지고 1명이 중상을 입는 사건이 벌어졌다.
인디애나 주도 인디애나폴리스를 관할하는 마리온 카운티 검찰은 지난 13일 발생한 일가족 4명 살해 사건의 용의자 말릭 하프에이커(25)를 총 8건의 혐의로 기소했다고 18일(현지시간) 밝혔다.
그에게는 4건의 살인 및 살인 미수, 무장 강도, 불법 총기소지, 차량 절도 등의 혐의가 적용됐다.
검찰은 하프에이커가 어린이 포함 4명을 살해한 점 등을 고려하면 인디애나 주법상 사형을 구형할만한 조건이 된다고 설명했다.
AP통신과 지역언론 등에 따르면 하프에이커는 전(前) 동거녀 지네트리어스 무어에게 최근 지급된 경기부양 지원금(1인당 1천400달러·160만원)을 절반씩 나눠 갖자고 요구하며 언쟁을 벌였고, 거절당하자 무어의 집을 찾아가 총기를 난사했다.
이로 인해 집 안에 있던 무어의 딸 이브 무어(7)와 어머니 토미카 브라운(44), 동생 드콴 무어(23), 사촌 앤서니 존슨(35) 등 4명이 현장에서 숨졌다.
무어도 총에 맞았으나 이웃집으로 피신했다가 병원으로 옮겨져 목숨은 구했다.
하프에이커는 범행 후 무어의 지갑에서 돈을 꺼내 들고 둘 사이에 낳은 딸(생후 6개월)을 무어의 차에 태운 후 운전해 도주했다가 하루 만에 체포됐다.
그는 딸을 누나 집에 맡긴 후 친구 집 다락방에 숨어있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하프에이커는 한동안 무어와 동거하며 딸까지 낳았으나 관계가 악화해 법원으로부터 무어와 무어의 집에 대한 접근 금지 명령을 받은 상태였다고 검찰은 설명했다.
측근들은 무어가 미용용품점을 운영하며 두 딸을 키웠다면서 하프에이커의 경기부양금 반분 요구를 처음엔 단호히 거절했다가 이후 450달러를 주겠다고 했지만 상대는 이에 만족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chicagorh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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