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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코로나19 백신 수출 차단 위협…영국 "벼랑끝 전술이냐"(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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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코로나19 백신 수출 차단 위협…영국 "벼랑끝 전술이냐"(종합)
영국서 EU로 오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부족 언급…영국 "계약은 지켜야"


(런던·브뤼셀=연합뉴스) 최윤정 김정은 특파원 =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공급 물량을 두고 유럽연합(EU)과 영국 간에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EU는 수출 차단 카드를 꺼냈고 영국은 비민주 국가들이나 쓰는 벼랑 끝 전술이냐며 받아쳤다.
EU의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가 17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영국 수출 차단을 위협했다고 로이터, AFP 통신이 전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이날 "우리는 세기의 위기 속에 있다"면서 회원국들이 코로나19 3차 유행에 직면한 상황에서 "백신 접종률을 가속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영국에서 EU로 배송되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부족하다면서 EU 역내 공장에서 영국으로 간 다른 제약사들의 백신은 1천만회분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우리는 여전히 영국에서 백신이 오기를 기다리고 있다"면서 "만약 이러한 상황이 바뀌지 않는다면, 우리는 백신 생산국들로의 수출이 그들의 개방성 수준에 따르도록 하는 방법에 대해 숙고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우리는 우리보다 백신 접종률이 높은 국가로의 수출이 여전히 균형 잡힌 것인지 여부를 숙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현재로서는 어떠한 선택지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면서 EU 조약상의 긴급 권한 발동 가능성을 언급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전했다.
이는 1970년대 석유 파동 때 유일하게 사용됐던 방안으로, 당국이 효과적으로 생산과 유통을 통제하는 것을 가능하게 하기 위한 조치다.
앞서 EU는 역내에서 코로나19 백신 공급 부족과 느린 접종 속도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지난 1월 30일부터 제약사들이 EU 내에서 생산된 코로나19 백신을 역외로 수출할 때 회원국의 승인을 받도록 하는 제도를 도입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최근 이탈리아 정부는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의 호주 수출에 제동을 걸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생산 차질을 이유로 올해 1∼2분기 EU 회원국들에 대한 백신 공급을 계약 물량 대비 50% 줄인다고 통보해 EU 회원국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EU는 지난 1월에도 영국에 본부와 공장을 둔 아스트라제네카에 백신 공급 계약을 이행하라고 압박하면서 EU 내에서 생산된 백신의 영국 수출을 차단하겠다고 경고한 바 있다.
맷 행콕 보건 장관은 "유럽의 아스트라제네카 공장에서 영국으로 백신물량이 오는 것은 계약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도미닉 라브 영국 외무장관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우리는 법적 공급 계약을 축소시키거나 훼방놓으면 안된다는 얘기를 해 왔다. 작년엔 마스크로, 올해는 백신 등으로 얘기했다"며 "계약 물량이 존중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라브 장관은 "솔직히 이런 대화를 하는 것이 놀랍다. 정상적으로는 덜 민주적인 국가들이 벼랑끝 전술을 쓸 때 영국과 유럽이 팀을 이뤄서 반대할 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그동안 영국 정부는 백신 수출을 막은 적이 없다는 입장을 되풀이해왔지만 영국 생산 물량은 국내 우선 공급한다는 점은 확실히 했다.
BBC는 또 영국은 백신 수출 관련해서 공식 발표를 한 적이 없고 수출이 이뤄졌다는 증거도 없다고 전했다.
대신 영국 정부는 국제 백신 공동구매 프로젝트(코백스) 지원 규모를 강조하고 있다.
merciel@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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