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 "2025년까지 매출 3조5천억 달성…지배구조 개선"
중장기 경영전략 발표…"6천480억원 투자해 택배 처리 능력 확대"
(서울=연합뉴스) 권혜진 기자 = 한진은 택배, 물류, 글로벌 사업 집중을 통해 창립 80주년인 2025년까지 매출을 3조5천억원으로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17일 제시했다.
한진은 이날 장래사업·경영 계획 공시를 통해 이같은 내용의 '중장기 경영전략 비전 2025'를 발표했다.
이번에 발표한 목표는 2019년 2월 발표한 '한진 중장기 비전 및 경영 발전 방안'을 업그레이드 한 것이다.
한진이 제시한 2025년 매출 목표치는 지난해(2조2천157억원) 대비 연평균 9.6% 성장을 가정한 규모다. 영업이익 목표치는 작년(1천59억원)보다 1.7배 많은 수준이다.
한진은 이를 위해 택배 분야에서는 ▲ 물량 처리 능력 확충과 자동화 투자 확대 ▲ 영업 활성화를 통한 시정점유율 20% 이상 달성 ▲ 정보통신(IT) 기반 고객 서비스 향상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물류 분야에선 ▲ 친환경 성장 산업 등 신시장 및 신성장 동력 개척 ▲ 전국 물류 인프라를 활용한 포트 앤 딜리버리(Port & Delivery·항만 물류와 육상 물류의 연계) 등을 구체적인 추진 전략으로 내세웠다.
글로벌 분야에선 ▲ 인천공항 복합물류센터(GDC)를 기반으로 한 글로벌 유통·제조업체 물량 확대 ▲ 그룹사와의 협업 강화를 통한 서비스 경쟁력 강화 등을 추진해 성장 목표를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한진은 이를 위해 대전 메가허브 터미널 구축 등 택배 물량 처리 능력 확대와 설비 자동화에 5천94억원을 투입하는 등 2025년까지 총 6천480억원의 규모 투자를 할 계획이다.
또 사업 구조 조정을 통해 수익성 개선을 끌어내겠다고 밝혔다.
경쟁력이 떨어지는 사업은 매각 또는 통·폐합, 축소하고 저활용 자산은 매각해 중장기 투자 재원을 마련할 방침이다.
지배구조를 개선하고 경영 투명성도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현재의 거버넌스 위원회를 'ESG(환경·사회·지배구조)위원회'로 확대 개편하고, 사외이사 중심의 이사회 운영평가 도입을 검토할 예정이다.
한진은 이와 함께 배당 수준을 지속해서 상향해 주주 가치도 제고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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